중국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때 도척(盜拓)이라는 악명 높은 도둑이 있었다. 그는 수하(手下)에 졸개를 2천여 명이나 거느리고 있었지만 성격은 몹시 교활(狡猾)하고 잔인(殘忍)하였다. 그가 얼마나 교활했던가 하면, 그는 늘 백성을 걱정하는 척 의적(義賊) 흉내를 냈기 때문에 무지몽매(無知蒙昧)한 하층민(下層民)들은 무조건 그를 따랐다. 그 바람에 관(官)에서도 그를 어찌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가 얼마나 잔인했던지 그는 자기를 따르는 졸개가 어찌 됐다고 해도, 심지어 죽었다고 해도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런 도척이지만 의심은 많아서 제가 도둑질로 모은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엄청 많은 개(盜拓之犬)를 키웠다. 주인이 흉악한 도둑이라는 걸 알 리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