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438

낙찰 예상가 '261억'…1714년산 바이올린 뭐길래

바이올린 제작의 거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1714년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요아힘 마’ 바이올린이 경매에 나온다고 AP통신은 4일(현지시각) 전했다.  낙찰 예상가는 최대 26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요아힘 마’에  대한 경매가 오는 7일 뉴욕에서 열린다면서 낙찰 예상가는 1200만∼1800만 달러 (약 174억원~261억원)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예상가 상단에서 낙찰되면  악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최고 판매가는 또 다른 스트라디바리우스인 1721년작 ‘레이디 블런트’로,2011년 경매에서 1590만 달러(약 230억원)를 기록했다. ‘요아힘 마’라는 이름은 이 악기를 소유했던 두 명의 유..

조선 임금 초상화 모신 경복궁 선원전 편액, 100년 만에 日서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던 경복궁 선원전의 편액(글씨를 써서 건물이나 문루  중앙 윗부분에 거는 액자)이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편액을 환수했다고 3일 밝혔다. 편액 실물은  27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선원전은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역대 왕들의 어진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조선은 충과 효를 통치체제의 근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역대 왕의  어진을 봉안하고 왕이 친히 분향, 참배 등의 의례를 행하는 선원전은  궁궐 내에서도 위계가 높은 전각이었다. 경복궁 선원전은 1444년 창건됐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됐고, 1695년 창덕궁에 선원전..

"진품이면 200억원 가치"…단돈 7만원에 산 그림 정체

미국에서 단돈 50달러(약 7만원)를 주고 산 그림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화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술품 연구 회사 LMI 그룹 소속 전문가들은 골동품 수집가가 구입한 한 그림이 반 고흐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이 작품이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최소 1500만 달러(약 216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작품을 발견한 수집가는 2016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벼룩시장에서  이 그림을 50달러도 안 되는 금액에 구입했다. 캔버스에 유화로 그려진 이 그림에는 흰 턱수염을 기른 어부가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문 채 바다에서 그물을 수선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림의 오른쪽 하단에는  ‘엘리마르(Elimar)’라는..

최고권력자도 탐한 명화...[이은화의 미술시간]

빈센트 반 고흐는 겨울을 주제로 한 그림을 평생 몇 점 그리지 않았다. 그가 남긴 대부분의  풍경화는 봄, 여름, 가을 경치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소장한 ‘눈 덮인 풍경’(1888년·사진)은 어딘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린 건 1888년 2월, 프랑스 파리를 떠나 아를에 도착한 직후였다.  남프랑스의 따뜻한 색감과 강렬한 햇빛을 쫓아왔지만 마을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었다.  실망스러운 날씨였지만 화가는 이내 붓을 꺼내 들었다. 눈 덮인 넓은 들판은 단조로운  배경처럼 보이지만 갈색, 녹색, 파란색의 두껍고 독특한 붓질 덕분에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화면 왼쪽에서 시작돼 눈 덮인 산을 향해 이어지는 흙길에는 걸어가는 남자와 개의 뒷모습이  작게 그려..

"집안 어르신 소장품…" 진품명품 최고가 찍은 '이 청자' 뭐길래

국내 고미술품의 가치를 분석하는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서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한 고려청자가 등장했다. 약 44㎝ 높이에 뚜껑까지 갖춰  깨끗한 보존 상태를 자랑한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이다. 22일 설날 특집으로 방송된 ‘TV쇼 진품명품’에는 국보급 수준의 진품 고려청자가  등장했다. 아가리가 좁고 어깨는 넓으며 밑이 홀쭉하게 생긴 ‘매병’ 형태로  화려한 비색(翡色)에 뚜껑까지 온전하게 보관된 모습이었다. 의뢰인은  “박물관을 준비 중인 집안 어르신의 소장품”이라며 “뚜껑이 보존된 청자의 가치와  문양의 의미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영 도자기 감정위원은 “틀림없이 고려시대에서 만든 작품이다. 높이는 대략  44㎝ 정도의 대형 매병이고 뚜껑이 함께 있어 아주 귀한..

[국보감상] 국보 제178호, '분청사기 음각어문 편병'

조선시대 전기에 제작된 분청사기 편병으로 배 부분이 앞·뒤 양면으로 납작한 편평한 모양이며, 크기는 높이 22.6㎝, 입지름 4.5㎝, 밑지름 8.7㎝이다. 백토을 두껍게 입히고 조화수법으로 무늬를 그린 위에 연한 청색의 투명한 유약을  칠하였다. 앞·뒷면과 옆면에 서로 다른 무늬와 위로 향한 두 마리의 물고기를  생동감이 넘치는 선으로 나타냈다. 물고기 무늬는 분청사기 조화수법의 특징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데 조화수법이란 백토로 분장한 그릇에 선으로 음각의 무늬를 새겨넣고 백토를 긁어내어 하얀선으로 된 문양을 만드는 기법이다. 양 옆면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위와 중간에 4엽 모란무늬을 새기고, 배경을 긁어냈으며 아랫부분에는 파초를 넣었다. 바탕흙은 회청색으로 백토분장이 된 곳과 분장이 안 된 곳과의 대..

"일본 배척한 폭도"…日 헌병이 가져간 의병 문서 돌아왔다

일본 땅을 떠돌던 구한말 의병들의 문서와 편지가 100여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근 국내로 들여온 '한말 의병 관련 문서'와 '한일관계사료집'을 공개했다.    의병들이 남긴 기록은 두 개의 두루마리에 담겼다. 재단은 일제 헌병 경찰이었던 아쿠타가와 나가하루(芥川長治)가 문서를 수집한 뒤 1939년 두루마리 형태로  묶었다고 보고 있다. 아쿠타가와는 각 두루마리에 ‘한말 일본을 배척한  우두머리의 편지’, ‘한말 일본을 배척한 폭도 장수의 격문(檄文)’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아쿠타가와가 의병장 유인석(1842~1915)이 시문집을 만드는 현장을 급습한 뒤 '다수의 불온 문서를 압수했다'고 기록한 부분도 있다. 재단은 "(아..

절규하는 표정의 이집트 미라…“고통스럽게 죽었을 것”

3500년 전 사망한 한 고대 이집트 여성의 미라가 입을 크게 벌린 채 절규하는 듯한 표정으로 발견된 가운데, 이런 모습이 죽음 당시의 고통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사하르 살림 카이로 대학교 방사선과 교수 연구팀은 고대 이집트 여성의 미라가 왜 입을 크게 벌린표정을 하고 있는지 컴퓨터단층촬영(CT)과 X선 회절 등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고통스러운 죽음 또는 정서적인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메디신’에 실렸다. 이 미라는 1935년 이집트 룩소르의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하트셉수트 여왕 시대의 건축가 세넨무트 무덤 아래 나무 관에서 발견됐다. (동아일보 캡처)

휴대용 해시계 ‘일영원구’ 첫 공개… 공간 제약 없이 시간 측정

학계 알려진 바 없는 희귀 유물 - ‘1890년 상직현 제작’ 한문 표기 문화재청, 美서 경매 통해 입수 - 고궁박물관, 19일부터 일반 전시  휴대용 해시계’라는 학계에도 알려진 바 없는 희귀유물이 경매를 통해  미국에서 입수돼 국내 첫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영원구(日影圓球·사진)’를 공개했다. 동과 철 재질로 된 휴대용 해시계로  높이 23.8㎝, 구체 지름 11.2㎝ 크기다. 이전에 없던 희귀 유물이다. 그런 만큼 어찌하다 해외로 나갔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주둔 미군장교  사망 이후 그의 유물로 유족으로부터 이를 입수한 개인 소장가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단은 지난해 말 이  유물의 경매 출품 정보..

검푸른 녹 제거하자 수천년 전 한반도 생활상

가운데 있는 세로 방향의 무늬 띠로 인해 좌우로 나뉜 공간에 자세히 보면 그림들이 있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머리 위에 긴 깃털 같은 것을 꽂고 발가벗은 채로 밭을 일구는 남자, 괭이를 치켜든 사람, 항아리에 무언가를 담고 있는 여자가 보인다.  밭을 가꾸어 수확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한 듯싶다. 뒷면엔 둥근 고리가 달려 있는데,  여기엔 두 갈래로 갈라진 나뭇가지 끝에 새가 한 마리씩 앉은 그림이 있다. 길이 13.5㎝에 불과한 이 청동유물은 기원전 4세기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문화를 표현한 그림이 있다고 해서 ‘농경문청동기’로 불린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수된 것은 1969년 8월 5일. 대전의 상인이 고물상에게 구입했던 게 서울  상인을 거쳐 당시 돈 2만8000원에 넘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