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는 조선 초기가 되면 표면에 백토를 발라 만드는 분청사기로 바뀌면서 전국적으로 생산됐다. 기술이 진보하면서 더 높은 온도(1200도 이상)에서 구워낸 희고 단단한 백자가 조선시대를 특징짓는 자기가 됐다. 조선 백자는 단아하고 잘생긴 형태와 담백하고 너그러운 곡선을 지녔다. 같은 흰색이라도 순백, 유백, 회백, 설백, 청백 등으로 시기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 조선은 백자를 왕실 도자기로 선택하고, 유교적 이상을 담은 백자를 만들기 위해 1467~1469년 경기도 광주에 관요를 세웠다. 그릇 굽 안바닥에 ‘천(天)’ ‘지(地)’ ‘현(玄)’ ‘황(黃)’ ‘좌(左)’ ‘우(右)’ 등의 글씨를 새겨 관리하기도 했다. 임진왜란(1592~1598)과 병자호란(1636~1637)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