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434

경주 고분 천마총의 "천마도" 감상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신라의 대표적인 유물인 천마도는 올해로 발굴 50주년을 맞이했다. 천마도는 수학여행의 추억과 국제적인 역사도시인 경주를 대표하는 유물 이상의 의미이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천마처럼 1500년 전 유라시아 대륙과 맞닿으며 거대한 국가로 웅비하려는 신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히 ‘천마도 코드’라고 해도 될 정도의 천마도 안에는 수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지난 50년간 한국과 라시아의 숨은 관계를 상징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유물로 자리매김한 천마의 기원을 살펴보자.》 천마총의 원래 이름은 경주 고분 155호분이었다.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선택된 155호분은 8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고분 ‘천마총’으로 다시 태어났다. ..

멕시코서 발견된 유물, 1100년 전 점수판으로 추정

마야문명 유적지인 멕시코 치첸이트사에서 1100여년 전 구기종목 경기에서 사용된 점수판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됐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 연구소(INAH)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돌로 만들어진 원형 모양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치첸이트사는 멕시코 유카탄반도 북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마야문명의 유적지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INAH 조사 결과 이 유물은 서기 800~900년 사이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측된다. 지름 32㎝의 크기로, 무게는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물 앞면에는 공 옆에 선 두 선수의 모습과 함께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미루어 고대 축구 같은 구기 경기에 사용된..

세계 最古 '직지', 佛국립도서관서 특별전

유럽 첫 금속활자본도 함께 전시 - 1972년 故박병선 박사가 존재 알려 현지서 직지 가치 알리는 행사 개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실물이 프랑스 현지에서 반세기 만에 공개됐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 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를 열고 직지를 선보인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전시 개막 전날인 이날 언론 초청 행사에서 직지를 공개했다. 인류의 인쇄술을 다루는 이번 전시에서 직지는 인쇄술의 발명과 역사를 짚는 첫머리를 장식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版木)인 ‘프로타 판목’(1400년), 유럽 최초의 금속 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경’(1455년) 등도 함께 전시된다. 국..

로마 건축물이 수천년 흘러도 끄떡없는 이유

콘크리트에 ‘생석회’ 섞는 뛰어난 건축 기술 덕분 2000여 년 전 로마 시대 때 만들어진 건축물은 오늘날까지 무너지지 않고 멋있는 외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사진〉. 초강력 접착제로 붙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걸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이 로마 콘크리트에 숨어 있는 내구성의 비밀을 알아냈다. 로마인들은 건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에 '생석회'를 섞어, 콘크리트에 '자가 복원 능력'을 만들어준 것이었다. '콘크리트'는 로마 시대부터 사용됐던 오래된 건축 재료로. 시멘트에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드는데. 작은 틈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균열을 없애거나, 건축 재료를 단단하게 이어 붙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

"전설의 백자" 리움 전시 첫 공개 백자 감상

994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00만 달러에 낙찰된 15세기 조선 백자 잔받침과 1996년 850만 달러에 낙찰된 17세기 백자 항아리가 서울 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이하 '조선의 백자')전시에 나란히 나왔다. 이후 2012년 320만 달러에 낙찰된 18세기 백자 항아리 역시 같은 전시에 출품됐다. 세 점 모두 낙찰 이후 국내 첫 공개다. 또 이들 백자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된 국내 백자 1~5위에 드는 것으로, 세 점 가격만 합산해도 현재 가치로 약 200억 원에 육박한다. 15세기에 제작돤 백자청화 보상화당초문 잔반침. 1994년 308만 달러에 낙찰됐다. 17세기 백자철화 운룡문호. 96년 850만달러에 낙찰된 뒤 크리스티 도자 경매 최고가 자리를 10여 년 간 지켰..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편지... '나신걸 한글편지' 보물 됐다

약 530년 전에 남편이 부인에게 보낸 애틋한 마음이자 현재까지 발견된 한글 편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편지가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군관으로 활동한 나신걸(1461∼1524)이 아내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 2장인 '나신걸 한글편지'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나신걸의 편지는 2011년 대전 유성구에 있던 아내 신창 맹씨의 무덤에서 나왔다. 당시 무덤에서는 저고리, 바지 등 유물 약 40점이 나왔는데, 편지는 피장자(被葬者·무덤에 묻혀 있는 사람)의 머리맡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됐다. 편지에는 농사일을 잘 챙기고 소소한 가정사를 살펴봐 달라는 당부, 조선 시대 무관이 입던 공식 의복인 '철릭' 등 필요한 물품을 보내달라는 부탁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편..

리움미술관,국내외 명품 백자 185점 전시

전시는 5월 28일까지 - 관람료 무료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리움미술관은 조선백자 명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志向)' 개막을 앞두고 24일 기자들에게 전시를 먼저 공개했다. 전시에 나온 백자는 총 185점. 이중 국보 10점과 보물 21점 등 국가지정문화재만 31점에 이른다. 국가지정문화재 총 59점 중 절반 이상이 이번 전시에 나온 것이다. 일본에 소재한 수준급 백자 34점도 이 전시를 위해 물 건너왔다. 조선백자 명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대 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는 리움미술관이 2004년에 개관한 이래 도자기만을 주제로 기획한 첫 특별전. 2021년 고 이건희(1942~2020)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작품 중 6점도 이번 전시에 나와 눈길을 ..

最古 금속활자본 '직지(直指)', 50년 만에 佛서 실물 공개

4월부터 佛국립도서관 특별전 - 故박병선 박사가 서고서 찾아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앞섰다” - 1973년 전시 이후 처음 선보여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 서적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 (直指心體要節·직지)’의 실물이 50년 만에 프랑스 파리의 서고를 벗어나 일반 공개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오는 4월 12일(현지 시각)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 이 기관이 소장한 ‘직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별전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으로, 도서관 측은 홈페이지에서 ‘인쇄술의 발전 역사와 성공의 열쇠를 추적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또 전시 유물 중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