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438

아직도 공사중인 세계문화유산 1호, '파르테논 신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1호 '파르테논 신전'. 25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다. 파르테논 신전은 유네스코의 로고이기도 하다. 그리스 아테네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이 신전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런데 파르테논 신전은 지금도 이렇게 철제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다. 1985년 신전 안에 대형 크레인이 설치된 이후로 30년 넘게 복원 공사 중이다. 오랜 시간 풍파를 견뎌낸 대리석 조각들을 빼내고 고증 작업을 거쳐 복원하고 다시 끼워 넣는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공사가 계속 지연되는 건 그리스 사람들에게도 불만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복원하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공사하는 건 예산 문제 때문이라고 현지인들은 지적한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힘겹..

경주 고분 천마총의 "천마도" 감상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신라의 대표적인 유물인 천마도는 올해로 발굴 50주년을 맞이했다. 천마도는 수학여행의 추억과 국제적인 역사도시인 경주를 대표하는 유물 이상의 의미이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천마처럼 1500년 전 유라시아 대륙과 맞닿으며 거대한 국가로 웅비하려는 신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히 ‘천마도 코드’라고 해도 될 정도의 천마도 안에는 수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지난 50년간 한국과 라시아의 숨은 관계를 상징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유물로 자리매김한 천마의 기원을 살펴보자.》 천마총의 원래 이름은 경주 고분 155호분이었다.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선택된 155호분은 8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고분 ‘천마총’으로 다시 태어났다. ..

멕시코서 발견된 유물, 1100년 전 점수판으로 추정

마야문명 유적지인 멕시코 치첸이트사에서 1100여년 전 구기종목 경기에서 사용된 점수판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됐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 연구소(INAH)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돌로 만들어진 원형 모양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치첸이트사는 멕시코 유카탄반도 북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마야문명의 유적지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INAH 조사 결과 이 유물은 서기 800~900년 사이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측된다. 지름 32㎝의 크기로, 무게는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물 앞면에는 공 옆에 선 두 선수의 모습과 함께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미루어 고대 축구 같은 구기 경기에 사용된..

세계 最古 '직지', 佛국립도서관서 특별전

유럽 첫 금속활자본도 함께 전시 - 1972년 故박병선 박사가 존재 알려 현지서 직지 가치 알리는 행사 개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실물이 프랑스 현지에서 반세기 만에 공개됐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 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를 열고 직지를 선보인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전시 개막 전날인 이날 언론 초청 행사에서 직지를 공개했다. 인류의 인쇄술을 다루는 이번 전시에서 직지는 인쇄술의 발명과 역사를 짚는 첫머리를 장식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版木)인 ‘프로타 판목’(1400년), 유럽 최초의 금속 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경’(1455년) 등도 함께 전시된다. 국..

로마 건축물이 수천년 흘러도 끄떡없는 이유

콘크리트에 ‘생석회’ 섞는 뛰어난 건축 기술 덕분 2000여 년 전 로마 시대 때 만들어진 건축물은 오늘날까지 무너지지 않고 멋있는 외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사진〉. 초강력 접착제로 붙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걸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이 로마 콘크리트에 숨어 있는 내구성의 비밀을 알아냈다. 로마인들은 건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에 '생석회'를 섞어, 콘크리트에 '자가 복원 능력'을 만들어준 것이었다. '콘크리트'는 로마 시대부터 사용됐던 오래된 건축 재료로. 시멘트에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드는데. 작은 틈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균열을 없애거나, 건축 재료를 단단하게 이어 붙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