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422

3000년전 청동검 발굴, ‘반짝반짝’…“놀라운 보존상태”

독일에서 3000여년 전 청동검이 반짝임을 잃지 않은 상태로 발굴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 역사유적보존실은 이 청동검이 지난주 남부 도시 뇌르틀링겐의 한 무덤에서 출토됐다고 밝혔다. 무덤에는 남자, 여자, 소년의 뼈와 기타 청동 물품이 들어 있었다. 무덤에서 발견된 세 사람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 어떤 관계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에른주 역사유적보존실은 이 검이 청동기 시대 중반인 기원전 14세기 말 유물이라고 추정했다. 바이에른주 역사유적보존실은 “날 앞부분에 무게중심이 있어 무엇을 베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며 이 검이 장식품이 아니라 실제 무기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발견된 청동검은 날부터 팔각기둥형 손잡이까지 모두 청..

♧밀레의 '만종(晩鐘)'에 얽힌 슬픈 이야기

밀레의 '만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림입니다. 그 그림이 밀레의 대표작이라서가 아니라, 초등시절부터 미술 교과서에서 익히 보아 왔던 그림의 원본을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루브르 박물관에 있었던 다른 나라 관람객들도 '모나리자'와 '만종' 앞에 유난히 많이 몰려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때 이 그림 속에 아주 슬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 그림에 숨어있는 슬픈 이야기는 귀동냥으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한 아는 분이 바르비종 마을 사진과 사연을 보내왔어요. 그래서 글과 사진을 정리하고 다시 편집해 보았습니다. 혹시 앞으로 밀레의 '만종'을 보시게 되면 이러한 숨은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그 그림을 감상해 보시면 좋겠다 싶어서요. 똑같이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들..

다빈치의 모나리자 속 ‘돌다리’...실제 위치 밝혀졌다

16세기 이탈리아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의 배경이 이탈리아 토스카나(州)주의 작은 마을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미술사학자 실바노 빈체티는 최근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나리자의 배경 속 돌다리는 아레초 지방 라테리나에 있는 로미토 다리를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경 속 다리는 아치 4개짜리 돌다리로 그림 오른쪽, 모나리자의 어깨 뒤편에 작게 그려져 있다. 이 주장이 제기되기 전까지 학자들은 해당 다리가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자의 바비오 다리 또는 라테리나 지역 인근의 부리아노 다리일 것으로 추정해왔다. 로미토 다리는 현재 아치 하나만 남아 있다. 피렌체의 국가 기록 보관소에서 발견된 메디치 가문 문서에 따르면 ..

‘티투스의 예루살렘 파괴’

빈 물관에 소장된 17세기 프랑스 화가 푸생의 1638년 작 ‘티투스의 예루살렘 파괴’이다 1차 유대 로마 전쟁 때인 서기 70년 로마의 총사령관 티투스가 예루살렘을 파괴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로마군은 예루살렘을 함락한 뒤 살육과 약탈을 했다. 성전 수장고에 숨어 있던 여자와 어린이 6000명은 산 채로 불태워졌다. 당시 가나안에 살던 유대인 240만명 중 절반 가까운 110만명이 살육당하거나 굶어 죽었다. (조선일보 캡처)

아직도 공사중인 세계문화유산 1호, '파르테논 신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1호 '파르테논 신전'. 25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다. 파르테논 신전은 유네스코의 로고이기도 하다. 그리스 아테네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이 신전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런데 파르테논 신전은 지금도 이렇게 철제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다. 1985년 신전 안에 대형 크레인이 설치된 이후로 30년 넘게 복원 공사 중이다. 오랜 시간 풍파를 견뎌낸 대리석 조각들을 빼내고 고증 작업을 거쳐 복원하고 다시 끼워 넣는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공사가 계속 지연되는 건 그리스 사람들에게도 불만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복원하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공사하는 건 예산 문제 때문이라고 현지인들은 지적한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힘겹..

경주 고분 천마총의 "천마도" 감상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신라의 대표적인 유물인 천마도는 올해로 발굴 50주년을 맞이했다. 천마도는 수학여행의 추억과 국제적인 역사도시인 경주를 대표하는 유물 이상의 의미이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천마처럼 1500년 전 유라시아 대륙과 맞닿으며 거대한 국가로 웅비하려는 신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히 ‘천마도 코드’라고 해도 될 정도의 천마도 안에는 수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지난 50년간 한국과 라시아의 숨은 관계를 상징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유물로 자리매김한 천마의 기원을 살펴보자.》 천마총의 원래 이름은 경주 고분 155호분이었다.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선택된 155호분은 8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고분 ‘천마총’으로 다시 태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