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438

🌾미켈란젤로 작품에 사인이 없는 이유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미켈란젤로는 고집이 세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는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내키지 않으면 결코 작품을 제작해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에게는 또한 독특한 버릇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작품에 결코 사인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피에타〉상을 제외하고는 어느 작품에도 사인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왜? 그는 자신의 작품에 사인을 남기지 않았을까요?? 이러한 습관은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천지창조'를 그리던 때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으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리게 된 미켈란젤로는 사람들의 성당 출입을 막고 무려 4년 동안 성당에 틀어 박혀 그림을 ..

🌾 화산재 아래서 부활한 고대 도시의 영화, 서울에 온다

[폼페이 유물전 -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 2000년 전 조각상·그림 등 127점 더현대서울서 내년 1월 13일부터 오랜 세월 화산재에 파묻혔다 발굴된 폼페이 유물은 고대 로마의 찬란했던 문화와 일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한다. 역설적이게도 화산재가 타임캡슐 역할을 해 도시 전체가 놀랍도록 완벽하게 보존됐고, 발굴이 시작된 1784년 이후 현재까지도 발하게 발굴이 계속되고 있다. 도시 곳곳에 세워졌던 신들의 조각상은 화려한 폼페이의 면모를 보여주고, 상점에서 팔던 빵과 와인을 담은 항아리는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졌던 역동적 도시 모습을 전해준다. 조선일보사·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CCOC 공동 주최로,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한 거대한 조각상,..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서 쓴 미공개 유묵, 경매에 나온다

안중근,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1910). 34×135cm. 1910년 3월,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며칠 전에 쓴 유묵(遺墨)이 국내 경매에 나왔다. 일본의 개인 소장자가 갖고 있던 이 유묵은 그간 국내 학계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 주목된다. 서울옥션은 19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하는 제176회 미술품 경매에 안 의사가 쓴 유묵 ‘용호지웅세 기작인묘지태 (龍虎之雄勢 豈作蚓猫之態)’를 출품한다고 밝혔다.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견하겠는가”라는 내용으로, “경술년 삼월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이 쓰다”라는 문장과 함께 손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사형 집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

나폴레옹 상징 '이각모자', 佛경매서 27억원에 팔렸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썼던 이각 모자가 프랑스에서 열린 경매에 출품돼 한화 약 27억원에 팔렸다. 19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매업체 오세나 옥션이 주관한 경매에서 나폴레옹의 이각모가 150만 유로(약 21억21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150만 유로에 수수료 28.8%를 더한 193만2000유로(약 27억30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나폴레옹 모자의 새 주인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은 이 모자를 두고 “나폴레옹이 19세기 프랑스를 통치하고 유럽에서 전쟁을 벌였을 때 착용했던 ‘시그니처 모자’”라고 설명했다. 다른 장교들은 일반적으로 이각모의 챙이 앞뒤를 향하도록 썼지만, 나폴레옹은 챙이 양 어깨방향으로 향하도록 착용했다. 그의 모자 착용..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 1827억원에 낙찰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작 ‘시계를 찬 여인’이 약 182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피카소의 작품 중 역대 두번째 최고가로, 올해 경매 시장에서 최고가에 팔린 작품이 될 전망이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이 1억 3930만 달러(약 1826억 9000만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올해 초 사망한 부동산 개발업자 에밀리 피셔 랜도의 소장 작품 중 하나로, 이는 전화를 통해 입찰한 익명의 입찰자에게 돌아갔다. 이는 지금까지 올해 전 세계 경매 시장에서 최고가에 팔린 예술 작품이며, 경매로 판매된 피카소 작품 중 두 번째로 비싼 작품이다. 최고가를 기록한 피카소 작품은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1억7930만 달러..

조선 왕실 행사에 썼던 '달항아리', 35억에 경매 나와

국보급 조선 백자 달항아리가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24일 열리는 10월 경매에 18세기 전반 백자 대호가 출품됐다”고 밝혔다. 시작가 35억원. 지금까지 국내 경매사에서 거래된 달항아리 중 최고 기록은 2019년 6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낙찰된 백자 대호다. 낙찰만 되면 국내 달항아리 경매가 최고 기록을 깨는 것이라 주목된다. 서울옥션 측은 “풍만한 양감과 꾸밈없는 형태, 유백색 피부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높이 47.5㎝에 이르는 큰 크기에도 전체적인 비례가 적당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흔히 달항아리로 불리는 조선 시대 백자 대호 중 40㎝ 이상 크기는 주로 왕실 행사에 사용됐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 국보로 지정된 작품은 3점뿐이고, 보물까지 포함해도 20여 점에 불과..

광화문월대 복원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 ‘나도 한 번 가보자’ 주말 관광객 끊임없이 이어져 지난 15일 복원된 광화문 월대와 현판으로 일제강점기 때 철거와 훼손을 당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가 100여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했다. 월대는 궁궐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로, 과거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로 쓰였다. 한편 월대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전차 철로 설치 등으로 훼손된 후 차도로 사용되다가 지난해 9월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집중발굴 작업을 벌여 일제강점기 때 파괴, 훼철된 옛터를 드러냈다. 발굴조사 당시 월대 전체 규모는 남북으로 48.7m, 동서로 29.7m에 달하며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어도지 기초시설 너비는 약 7m에 달한다. 특히 궁궐 ..

‘모나리자’의 그림 속의 이탈리아 ‘부리아노 다리'

“저기 보이는 다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배경에 있는 다리예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아레초 기차역에서 차로 10분 달리면 나오는 ‘부리아노 다리’. 아르노강 위에서 746년을 버텨온 이 다리를 가리키며 아레초 사람이 말했다. 그냥 지나갔으면 전혀 몰랐을 것 같은 평범한 시골 마을의 오래된 다리다. 그림에서 여인의 오른 어깨 뒤쪽으로 작게 그려진 아치 4개짜리 돌다리는 모델이 누구인가만큼이나 미스터리였다. 다리에 대해서는 최근 이탈리아 역사학자 실바노 빈체티가 “아치의 개수와 다리 옆 나무의 위치, 그 아래로 비친 강물까지 비슷하다”며 ‘부리아노 다리’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캡처)

몽유도원도에 필적… 15세기 산수화 日서 발견

뒤늦게 조선시대 걸작으로 드러나 조선 15세기 산수화 ‘방곽희추경산수도(倣郭煕秋景山水圖)’. 세로 108.1㎝, 가로 86.2㎝. /후쿠오카시미술관 조선 전기 회화의 금자탑이라 불리는 안견의 ‘몽유도원도’(1447년)에 필적할 만한 15세기 걸작 산수화가 일본에서 공개됐다. 일본 후쿠오카시미술관에서 지난 13일 개막해 10월 22일까지 열리는 ‘조선 왕조의 회화-산수·인물·화조’ 특별전에서다. 미술관은 “최근 연구가 진전돼 지금까지 중국 회화로 인식됐던 회화 중에 조선 왕조 회화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새로 발견된 작품을 포함해서 조선 왕조 회화 44점을 산수도, 인물도, 화조도로 나누어 장르별로 소개한다”고 밝혔다. 장진성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회화사)는 “일본인 개인 소장..

폭 2.5m 높이 4.2m… 日 박물관에 나온 압도적 고려 불화

현존 최대 고려불화인 일본 사가현 가라쓰시 가가미진자 소장 ‘수월관음도’(1310년). 세로 419.5㎝, 가로 254.2㎝. /규슈국립박물관 “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아름답네요.” 높이 4m 넘는 불화에 압도된 관람객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온 세상 중생의 고난을 보살핀다는 자비(慈悲)의 관음보살이 비단 화폭 속에서 빛나고 있다. 호화로운 금박 무늬에 붉은 치마, 시스루 같은 투명 베일을 온몸에 두른 고혹적 자태, 달빛 아래 바위에 앉은 관음보살이 진리를 구하는 선재동자를 내려다보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다. 현존 최대(最大) 고려 불화인 일본 사가현 가라쓰(唐津) 가가미진자(鏡神社) 소장 '수월관음도'(세로 419.5㎝, 가로 254.2㎝)가 전시장에 걸렸다. 일본 후쿠오카현 규슈국립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