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게시판 757

5년이 지나야 자라는 나무

한국과 일본, 중국에는 대나무 중 최고로 치는 모죽(毛竹) 이라는 대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주변의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심은지 5년이 되기전엔 자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죽은것은 아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나고 나면 모죽은 갑자기 자라기 시작한다. 하루에 70센티씩 무려 6주 동안 쑥쑥 자라서 결국 30미터 가까이 자란다. 이유가 뭘까? 모죽은 일반 대나무와 달리 성장을 위해 철저한 준비기간을 갖기 때문이다. 5년 내내 땅속 깊은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지않고 사방 10리 넘게 충분히 뿌리를 뻗친 뒤 일시에 줄기를 키우는 것이다. 모죽이 그렇게 멋지고 당당한 모습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미래를 준비했고, 주 성장기인 봄에 맞춰 잠재된 에너지를 집중 분출한 덕이다. 처음에 이 나무를 심으며 쑥..

일반게시판 2024.12.17

불타버린 프랑스의 보물 '노트르담 대성당'...1조 원 들여 복원

짓는 데만 182년 걸린 중세 시대 건축물 - 뾰족한 첨탑, 대표적 '고딕 건축 양식' 대성당에서 나폴레옹 대관식 열리기도 - 재개관 기념식에 트럼프·머스크 참석해   5년 전, 불길에 휩싸여 무너진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이 다시 문을 열었어요.  복구 작업에는 2000여 명이 참여했고, 복구 비용은 총 7억 유로(약 1조 원)가 들었어요.  12월 7일(현지 시각) 열린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는 프랑스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각국을 대표하는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했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그만큼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거죠.  노트르담(Notre-Dame)은 '우리의 성모(聖..

일반게시판 2024.12.16

💖 어머니의 새벽 기도

옛날 서대문 영천시장은 콩나물 장수가 많기로 유명했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새벽마다 콩나물 통을 머리에 이고 시장에 나가는 길에  교회에 들려 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아주머니의 인생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면서 자식들을 믿음으로  성장시켜 하나님의 일꾼으로 길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 아주머니는 아들을 훌륭한 사업가로 키워냈습니다.  아들 이종근(1993년 별세)은 훗날 큰 제약회사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그의 어머니가 매일 새벽에 교회에 나가 열심히  기도하던 일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의 자기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 종소리가 연상되도록 자신의 제약회사 심벌마크를 종(鐘)으로  정했습니다. 그 회사는 빠르게 급성장하여 제약회사..

일반게시판 2024.12.15

◐"이어도(離於島) 이야기"

섬을 뜻하는 한자를 보면 섬도(島)는 바다에서 새(鳥)가 앉아있는  산(山)이고, 섬서(嶼)는 도(島)에 더불어(與) 있는 산(山)이다.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사람이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큰 섬은 도(島)이고, 살 수 없는 작은 섬은 서(嶼)이다. 그래서 도서(島嶼)는 ‘크고 작은 온갖 섬’을 뜻한다. 물에 잠겨 섬이 되지 못하는 바위를 초(礁)라 한다. 잠길 듯 말 듯  아슬아슬 애를 태우는 초(焦), 바위(石)라는 의미다. 드러난 바위가 노초(露礁)이고, 잠긴 바위가 암초(暗礁)다.  배가 다니다가 초(礁)에 올라 앉으면 좌초(坐礁)다. 그러면 밀물에 잠기고 썰물에 드러나는 바위를 뭐라고 할까? 간출암(干出巖)이다. 초(礁)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여’다.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다. 썰물에 ..

일반게시판 2024.12.13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이 말의 어원

대개는 ‘하룻저녁에 깊은 인연(因緣)을 맺는다’ 는 뜻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 말의 유래가 있답니다. 중국에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 기술자와 인부들을 모아  대 역사를 시작했을 때이다. 어느 젊은 남녀가 결혼하여 신혼생활 한달여 만에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장에 징용을 당하고 말았다.  일단 징용이 되면 그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안부 정도는 인편을 통해서 알수 있었지만 부역장에 한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나올수 없기 때문에 그 신혼부부는 생이별을 하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아내는 아직 아이도 없는 터라 혼자서 살고 있었다. 남편을 부역장에 보낸 여인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외딴 집에  지나가던 나그네가 찾아 들었다. "길은 ..

일반게시판 2024.12.11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속담(俗談) 중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다!!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나는 놈의 머리 위에 걸터 올라 앉아 있는 놈이  또 있다는 사실이다.  경력과 시스템이 학력을 또 앞선다.  중국 광저우의 한 은행을 턴 두 형제의 강도사건 이야기이다.  두 형제 은행 강도는 당당하게 은행에 들어가서 이렇게 소리친다. "움직이지 마시오~ 이 돈은 정부의 돈일뿐이고 목숨은 여러분의 것이니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오!." 이에 모든 사람들은 강도의 말에 예상외로 마음이 편해져서  조용히 엎드려 있었다. 이건 바로 ‘일반적인 생각을 바꾸는 반전 콘셉트 형성 전략!’. 강도라면 큰 패닉에 빠지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성공한다. 그 와중에 한 늙은 여성이 갑자기 도발적인 행동을 하..

일반게시판 2024.12.10

♧조선의 7대 상(常)놈

어린 시절에 들었던 말 중에  조선의 7대 상놈이 ‘천방지축마골피 (天方地丑馬骨皮)’ 라는 설이 있었다. 이 중에 ‘천(天)’은 무당이요, ‘방(方)’은 목수, ‘지(地)’는 지관, ‘축(丑)’은 소를 잡는 백정, ‘마(馬)’는 말을 다루는 백정, ‘골(骨)’은 뼈를 다루는 백정, ‘피(皮)’는 짐승의 가죽을 다루는 백정이라 하였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근거 없는 호사가들의 낭설에 불과하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천민에게는 애초부터 ‘성(姓)’이 없었다. 특히 천민 중에 노비는 삼월에 태어나면 ‘삼월이’ 오월에 태어나면 ‘오월이’ 하는 식으로 주인이 제 맘대로 작명하였다. 천민에게는 성씨 자체가 없었으니 당연히 족보랄 것도 없었다.  전 국민이 성을 갖게 된 것은, 신분제를 폐지한 ‘갑오경장..

일반게시판 2024.12.09

福일지? 禍일지?...세상만사 塞翁之馬

옛 이야기 하나 전합니다.  세상만사 塞翁之馬(새옹지마)라 합니다. 삶을 영위하면서 만나게되는 일마다 一喜一悲하지 않는게 현명한 처사라고  가르치는 말씀으로 압니다. 한국판 塞翁之馬 입니다. 💢 "福일지? 禍일지?" 옛날에 황해도 해주 사또인 어판득은 근본이 어부였습니다. 고기잡이배를 사서 선주가 되더니 어장까지 사고, 해주 어판장을  좌지우지하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어찌어찌 한양에 줄이 닿아 큰돈을 주고 벼슬을 샀고, 평양감사 아래에서 얼쩡거리더니 마침내 해주 사또로 부임했습니다. 그는 그렇게도 바라던 고향 고을의 원님이 되어 권세도 부리고 주색잡기도 빠지지  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웬지 즐겁지 않고 뭔지 모를 허망함만 남을 뿐이었습니다. 처서도 지나고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던 어느날,  사또..

일반게시판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