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던 경복궁 선원전의 편액(글씨를 써서 건물이나 문루
중앙 윗부분에 거는 액자)이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편액을 환수했다고 3일 밝혔다. 편액 실물은
27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선원전은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역대 왕들의 어진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조선은 충과 효를 통치체제의 근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역대 왕의
어진을 봉안하고 왕이 친히 분향, 참배 등의 의례를 행하는 선원전은
궁궐 내에서도 위계가 높은 전각이었다.
경복궁 선원전은 1444년 창건됐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됐고, 1695년 창덕궁에 선원전이
마련돼 어진을 봉안했다. 경복궁 선원전은 고종 대에 재건되면서 1868년 다시 세워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32년 조선총독부가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박문사(博文寺)를
짓기 위해 선원전을 헐어 사용하면서 수난을 겪었고,
그 후 선원전 편액의 행방도 알 수 없었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으로 고국에 돌아온 7번째 유산이다.
라이엇게임즈는 13년째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환수를 후원하고 있으며,
‘석가삼존도’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竹冊)’ 등이
고국 땅을 밟는 데 기여했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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