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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권력자도 탐한 명화...[이은화의 미술시간]

빈센트 반 고흐는 겨울을 주제로 한 그림을 평생 몇 점 그리지 않았다. 그가 남긴 대부분의  풍경화는 봄, 여름, 가을 경치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소장한 ‘눈 덮인 풍경’(1888년·사진)은 어딘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린 건 1888년 2월, 프랑스 파리를 떠나 아를에 도착한 직후였다.  남프랑스의 따뜻한 색감과 강렬한 햇빛을 쫓아왔지만 마을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었다.  실망스러운 날씨였지만 화가는 이내 붓을 꺼내 들었다. 눈 덮인 넓은 들판은 단조로운  배경처럼 보이지만 갈색, 녹색, 파란색의 두껍고 독특한 붓질 덕분에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화면 왼쪽에서 시작돼 눈 덮인 산을 향해 이어지는 흙길에는 걸어가는 남자와 개의 뒷모습이  작게 그려..

풍표낙엽 차복전파(風標落葉 車覆全破)

'단풍잎이 떨어져 낙엽이 질때 쯤 차가 뒤집혀서  완전히 파괴된다' 는 말이다. 국사(國師)와 책사(策師) 그리고 도사(道士) 국사(國師)란 나라와 국왕의 스승이다. 왕정의 큰 그림을 그려주고  고비마다 조언을 해주는 멘토(Mentor)를 말한다. 신라시대 인물로는 도선사를 창건하고 풍수지리학의 원조인  도선국사'가 있고,  고려시대의 '보조국사 지눌'과 '대각국사 의천'이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개국때 큰 역할을 한 '무학대사'가 있다.  시대적인 여건상 불교의 고승대덕이 맡았다. 이에 반해 '군사(軍師)'는 전쟁에서 고도의 정보와 지략을 동원하여  승전의 역할을 한 사람을 말한다. 중국역사에 많이 등장하는 군사(軍師)로는 한나라 유방을 도운 '장량',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 인사로서 유비를 도운..

좋은 글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