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학생들의 ‘한글 사랑’ 코로나로 대면 강의 기회 줄자…카톡 사용법 배워 온라인 수업 배달되는 학습지 풀면서 열공…“이제 은행 가서 혼자 돈도 뽑아” 8일 오전 서울 관악구에 있는 관악평생학습관. 옛날 교복을 차려입은 60대부터 70대까지 어르신 14명이 사춘기 소녀들처럼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이들. 한글을 배우는 ‘관악세종글방’ 학생들이 졸업앨범 사진을 찍으러 모였다. 난생처음 입어본 교복을 매만지며. 이들에게 올해 한글 공부는 특히나 뜻깊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학습관이 2월부터 문을 닫았던 탓이다. 한글을 배울 길이 막혔지만 할머니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교사 심인복 씨의 주도로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채팅과 영상 중계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