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박종승 소장 사무실에 해외에서 온 편지 한 통이
전달됐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소인이 찍혔다.
평소 소장실엔 ‘ADD와 협력하고 싶다’라거나 ‘ADD에 납품하고 싶다’는 내용의 우편물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당시 수상한 해외 우편물 신고가 잇따랐던 때였다.
그런데도 무엇에 끌린 듯 소장실 비서가 편지를 열었다.
‘박종승 소장님께 드립니다. 제 이름은 강춘강입니다. …. ’ 이렇게 시작한 편지에서
강춘강(80) 여사는 손글씨로 유산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한국의 방위사업
발전을 위해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7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ADD에 기부약정서를 전달했다.
강춘강 여사가 6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했다.
강 여사를 6일 만나 기부 이유를 물어봤다.
.
Q. 왜 기부를 결심했나.
A. 미국에선 나이가 들면 유언장을 미리 작성하면서 유산을 어떻게 쓸지 정하는 문화가 있다.
나도 유언장을 고민하던 중 한국의 무기가 폴란드에 많이 수출됐다는 뉴스를 접했다.
너무 반가웠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려면 ADD의 국방 연구개발이 중요하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사후에 받게 될 개인연금 전액을 ADD에 기부하겠다고 결심했다.
내 돈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보다는 한국을 지키는 데 쓰이길 바란다.
(출처:중앙일보)
'시사 및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던서 울려 퍼진 참전용사의 아리랑…찰스3세, 英현충일 행사 참석 (0) | 2023.11.12 |
---|---|
■ 富國이 貧國으로 전락한 10개 국가 (1) | 2023.11.12 |
소총도 못 만들던 K방산, 美 세계 최대 무기쇼 주연으로 (3) | 2023.11.09 |
랍스터보다 비싼데 없어서 못 판다… ‘바다 바퀴벌레’ 정체 (0) | 2023.11.07 |
美예일대 교수 “이준석 ‘미스터 린턴’ 발언, 미국이면 그날로 퇴출” (2) | 2023.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