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우리 문화재

세계에 '코리아' 알린 서윤복 우승메달, 문화재 된다

김정웅 2021. 6. 3. 10:23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

서윤복이 1947년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한 뒤 받은 메달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보유한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과 공군박물관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첫 출격 
서명문 태극기'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서윤복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당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인 미군정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광복 이후 우리나라 체육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리아'(KOREA)라는 영문 국호와 태극기를 달고 출전했다고 전한다.

대회 참가 전에는 일본인들이 입던 헌 옷과 리어카 바퀴 고무를 덧댄 신발을 착용한 채 

연습했고, 보스턴에 갈 때는 미군 군용기를 얻어 타고 태평양을 건넜다. 

서윤복은 우승 이후 백범 김구에게 '발로 천하를 제패하다'라는 

뜻의 '족패천하'(足覇天下) 휘호를 받았다.

서윤복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은 우리나라가 194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되고,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승메달은 배지 형태이며, 높이 9.8㎝·너비 5.3㎝이다.

이 메달에 대해 문화재청은 '코리아'와 우리 민족 역량을 세계에 알린 사건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