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野壇法席)
옛날에
스님 한 분이 걸망을 짊어지고
들길을 휘적휘적 걸어갔다.
그 때
들판에서 일하던 농부 하나가
스님 뒤를 쫓아가서는
스님 옷자락을 꽉 붙잡고
법문 한마디를 들려주십사 통사정을 했다.
스님의 허락이 내리자
농부는 들판에
흙을 높게 쌓아서 법석을 마련하였다.
교단이나
절의 법상처럼 들판에다 단을 쌓고
스님이
법을 설할 자리를 만든 것이다.
말하자면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이
'야단법석'을 만들어 놓고
스님이 법문을 한다하면
인근 들판에서 일하던 농부들이
너도나도 모여들어서
사람들이 와글와글하였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모여들면
무슨 '야단법석이 났냐'
이런 말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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