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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 "경제적으로 이렇게 발전한 나라가 정치는..."

김정웅 2024. 12. 23. 00:06

"한국 정치가 더는 나라 살림 발목 안 잡았으면"

 

CBS 방송에 출연한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컬럼니스트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네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객으로 손꼽히는 토머스 프리드먼에게 ‘지난 10년간 
대통령을 두 번이나 탄핵한 한국 정치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입니다. 그는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한국이 정치적으로는 왜 
이토록 불안정한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중동 전문가인 그의 눈엔 그렇게 
보일 법도 합니다. 강한 종교적 신념, 뿌리 깊은 민족 간 갈등, 곳곳에서 활개 치는 
무장 단체를 감당해야 하는 중동 각국에 비해 한국은 ‘양반’이기 때문이죠.

오늘날 한국 경제는 N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가 무너지고, 증시가 
고꾸라지고, 환율은 치솟는 등 당면한 악재를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숨 찹니다. 
이런 가운데 계엄령 여파까지 더해 7년여 만에 또다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미국 증시는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라는 개인에 대해 갑론을박은 많지만, 

그만큼 정치적 안정이 경제에 중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한국을 위해 뛰어난 

비전을 들고나올 ‘경제 대통령’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한국 정치가 

더는 나라 살림의 발목을 잡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