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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박정희 학생의 시

김정웅 2024. 10. 7. 00:15

 

대구 사범시절의 박정희 학생

 

'대자연'

 

1. 정원에 피어난 아름다운 장미꽃보다도
    황야의 한 구석에 수줍게 피어 있는 
    이름 없는 한 송이 들꽃이 보다
    기품 있고 아름답다. 

2. 아름답게 장식한 귀부인보다도
    명예의 노예가 된 영웅보다도 
    태양을 등에 지고 大地를 일구는
    농부가 보다 고귀하고 아름답다. 

3. 하루를 지내더라도 저 태양처럼
    하룻밤을 살더라도 저 파도처럼 
    느긋하게, 한가하게 가는 날을 보내고 
   오는 날을 맞고 싶다. 

   (네이브에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