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노융성... 판화 20호
나팔꽃도 아닌 것이
부용도 아닌 것이
기다림에 지쳐
그리움에 사무쳐
담장 밖 걸음소리
행여나 그대신지
나팔 두 귀 쫑긋세워 발돋움 한다
가지마다 한맺힌 손짓
손톱마다 고이는 핏물
죽어서도 생채로 남고 싶어
다홍치마 덮어쓰고
속절없이 뚝 툭 뛰어내린다
능소화
전설 하나 빗물에 떠내려 간다.
- 금정산 예죽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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