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널리 쓰이면서 ‘대박’ ‘애교’ ‘먹방’ ‘오빠’ 같은 단어는 외국인도 웬만하면
읽을 줄 아는 일반적인 단어가 되는 추세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엔 1976년 ‘김치’
‘막걸리’ 같은 한글 단어가 등재된 이후 매년 꾸준히 한글 단어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재작년엔 ‘스킨십’ ‘피씨방’ ‘오빠’ ‘언니’ ‘누나’ 같은 단어 26개가 올라갔다.
‘막내’ ‘동생’ 같은 단어도 조만간 사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말 중 ‘치맥(chimaek)’이나 ‘먹방(mukbang)’은
정작 한국 표준국어대사전엔 없는 말이다.
그럼에도 해외에선 유튜브와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게
쓰이기 때문에 외국 사전에는 거꾸로 오를 수 있었다. ‘스킨십’ ‘언택트’처럼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많이 쓰는 콩글리시도 외국에 ‘역수출’돼 사용되면서 역시 외국 사전에 등재됐다.
‘삼겹살’ ‘치맥’ ‘갈비’ 같은 음식도 일일이 영어로 풀어서 설명하기보단 원래 우리말
그대로 읽는 것을 선호한다. 삼겹살과 똑같은 음식은 외국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치킨 요리 또한 외국에 많다고는 하지만, 맥주와 곁들여 먹는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똑같진 않다.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는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음식의 맛과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기 위해 이젠 영어로 한글 표현 그대로 쓰는 것이 최근 추세”라면서 “영국에서
한글은 쿨한 언어로 여겨진다.
20년 전에 영국에서 뜻도 모르면서 일본어가 쓰인 옷을 입고 다니면 유행에 앞서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젠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현지인들이
‘한류’라고 한글로 적힌 옷을 사간다”고 했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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