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에 ‘생석회’ 섞는 뛰어난 건축 기술 덕분
2000여 년 전 로마 시대 때 만들어진 건축물은 오늘날까지 무너지지 않고 멋있는
외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사진〉. 초강력 접착제로 붙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걸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이 로마 콘크리트에 숨어
있는 내구성의 비밀을 알아냈다. 로마인들은 건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에
'생석회'를 섞어, 콘크리트에 '자가 복원 능력'을 만들어준 것이었다.
'콘크리트'는 로마 시대부터 사용됐던 오래된 건축 재료로. 시멘트에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드는데. 작은 틈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균열을 없애거나, 건축
재료를 단단하게 이어 붙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프리베르눔 유적지 성벽에서 2000년 된 콘크리트
표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석회 쇄설암은 콘크리트를 배합할 때 사용한 생석회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석회 쇄설암은 특유의 나노
입자 구조를 갖게 되는데. 덕분에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고정시키고 있는 것이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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