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1호 '파르테논 신전'. 25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다.
파르테논 신전은 유네스코의 로고이기도 하다. 그리스 아테네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이 신전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런데 파르테논 신전은 지금도 이렇게 철제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다. 1985년
신전 안에 대형 크레인이 설치된 이후로 30년 넘게 복원 공사 중이다.
오랜 시간 풍파를 견뎌낸 대리석 조각들을 빼내고 고증 작업을 거쳐 복원하고
다시 끼워 넣는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공사가 계속 지연되는 건
그리스 사람들에게도 불만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복원하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공사하는 건 예산 문제 때문이라고 현지인들은 지적한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힘겹게 걸어 올라온 사람들은 철제 구조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공사 중이라 아쉽지 않으냐고 묻자 한 여행자가
웃으며 답했다. “이 또한 역사의 한 장면이잖아요.”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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