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문명 유적지인 멕시코 치첸이트사에서 1100여년 전 구기종목
경기에서 사용된 점수판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됐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
연구소(INAH)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돌로 만들어진 원형 모양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치첸이트사는 멕시코 유카탄반도 북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마야문명의 유적지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INAH 조사 결과 이 유물은 서기 800~900년 사이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측된다.
지름 32㎝의 크기로, 무게는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물 앞면에는 공 옆에 선 두 선수의 모습과 함께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미루어 고대 축구 같은 구기 경기에 사용된 돌 점수판으로
보인다고 INAH는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구기 경기는 메소아메리카
사람들에게는 전통적인 관습이었다. 종교적 의식의 의미를
가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치첸이트사에서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인 고고학자 프란시스코 페레즈는
“이곳 마야 유적지에서 완전한 텍스트는 물론이고 상형문자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했다.
INAH 연구원들은 더 자세한 연구를 위해 유물의 그림과 문자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연구원들은
유물 보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선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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