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며 원망도 미워도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 속에 모든 것이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아 왔을까?..
낙락장송은 말고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도랑물이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감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둥바둥 살아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날 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이 순간처럼 새봄을 기다리는
'예쁜 맘'으로 살고 싶어라.
미움아, 배려야!
서로 이해하며 살아보렴!
오늘은 무조건! 무조건! 행복이
주렁주렁! 하시기 바랍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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