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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싸웠나…파멸로 끝난 수컷들의 혈투

김정웅 2022. 4. 29. 09:33

가장 멋진 뿔 가진 아프리카 영양 쿠두 수컷
짝짓기철 투쟁 과정에서 뿔 얽혀 비명횡사
자손 퍼뜨리려면 목숨걸어야 하는 살벌한 번식철

 

짝짓기권한을 다투며 뿔로 힘자랑을 하던 수컷 쿠두가 서로 뿔이 엉키면서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야생동물 전문 인스타그램 계정인 레드 하트 네이처에 최근 올라온 사진입니다. 
하드 스크류바 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듯 꽈배기모양으로 뻗은 
두 개의 뿔이 얽히고 설켜있습니다. 말 그대로 교착 상태입니다. 

이 뿔의 끝에는 갈색의 바탕에 흰 줄무늬를 한 짐승 두 마리의 얼굴이 겹쳐 있습니다. 
이빨을 훤히 드러내고 두 눈은 치켜떴습니다. 그러나 미동도 없는 이 몸뚱아리에 
생명의 기운이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혼이 빠져나간 사체인 거죠. 
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당사자들은 영양계의 터프가이로 

꼽히는 그레이터 쿠두입니다.

(조선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