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정월 대보름 날입니다
옛날에는 정월 대보름 날에는 많은 놀이 중에서 '더위'를 팔아먹는
놀이가 가장 재미가 있었다고 지금도 생각이 선합니다.
정월 대보름 날 아침에 누가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세요"라는 말을 듣게 되니까요...
그래서 정월 대보름 날 아침에는 누가 부르면
"너 나한테 더위 팔려고 그러지" 하면서
절대로 대답을 하지 않았답니다...
나는 어릴 적 보름날 아침이면 일찍 큰집에 가서
집안일을 하고 계시는 큰 어머님 한테
"큰어머니!"하고 다정하게 부르지요
그러면 큰어머니께서 "오냐!"하고
다정하게 대답을 하신답니다
그러면 나는 "큰어머니! 내 더위 사세요"하고
큰어머니 한테 더위를 팔지요...
그러면 큰어머니께서 "왜이 놈! 더위 팔 데가 없어서
큰어머니한테 더위를 파느냐"고 말씀하시지요....
그리고 저는 해!해! 하고 얼런 도망쳐 나오지요....
어린 시절의 이 철없던 추억을 나는 평생
잊을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오늘따라 돌아가신 큰어머님
생각이 더욱더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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