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가 직접 작성한 묘비명 전문
고 김종필 전 총리
총 121자로 이뤄진 글이 써진 묘비는 김 전 총리의 장지이자
부인인 박영옥 여사가 묻혀 있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묘원에 이미 놓여 있다.
’思無邪‘를人生의 道理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았으며
’無恒産而無恒心‘을治國의 根本으로 삼아
國利民福과 國泰民安을 具現하기
위하여 獻身盡力 하였거늘
晩年에 이르러
’年九十而知 八十九非‘라고 嘆하며
數多한 물음에는 ’笑而不答‘하던 者-
內助의 德을 베풀어준 永世伴侶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
銘 雲庭 自僎
書 靑菴 高崗
김종필 전 총리의 묘비에 “생각이 바르므로 사악함이 없다(시무사·思無邪)라는
말을 인생의 도리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았으며” “경제가 궁핍하면
한결같은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무항산이무항심·無恒産而無恒心)’는
말을 치국의 근본으로 삼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국리민복·國利民福)’과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국태민안·國泰民安)을 구현하기 위하여 헌신·
진력하다보니 만년에 이르렀다”고 술회했다.
김 전 총리는 “세월의 허망함을 한탄(년구십이지 팔십구비·年九十而知
八十九非)”하며 “쓸데없이 말 많은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그냥
웃기만 하던 (소이부답·笑而不答) 자”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내조의 덕을 베풀어준 영세반려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고 덧붙였다.
(출처: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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