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10

● 춘분 연가

밤의 길이 낮의 길이  똑같은 오늘 흰 구름 닮은 기쁨이  뽀얗게 피어오르네 봄 꽃들은 조심스레 웃고 봄을 반기는 어린 새들은 가만히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도 밤낮이 똑같은 축복이 되기를 이웃 향한 나의 우정도 일을 향한 나의 열정도 밤낮이 똑같을 수 있기를 나의 인품도 조금씩 더 둥글어져서 일 년 내내 일생 내내 똑같을 수 있기를 기도해보는 오늘!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 마음엔 따스함이 스며드는 춘분의 축복이여~~♡ (모셔온 글)

좋은 글 00:15:47

■ 와이로(蛙利鷺)의 유래

고려시대 의종 임금이 하루는 단독으로 야행(夜行)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요행(僥倖)히 민가(民家)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를 묵고자 청을 했지만,  집주인(이규보 선생)이 조금 더가면 주막(酒幕)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여,  임금은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런데 그집(이규보)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임금을 궁금하게 했다.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唯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도대체 개구리가 뭘까..?"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어느 만큼의 지식(智識)은 갖추었기에, 개구리가 뜻하는  걸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주막에 들러 국밥을 한 그릇 시켜 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 집(이규보 집)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과거(科擧)에 낙방..

일반게시판 00:10:49

♥ 열 매

신(神)이 인간과 함께 살던 시절(時節)의 이야기 입니다.  호두 과수원(果樹園) 주인이 신(神)을 찾아와 간청(懇請)을 했습니다. “저한테 한 번만 1년 날씨를 맡겨 주셨으면 합니다.” “왜 그러느냐?” “이유는 묻지 마시고 딱 1년만 천지 일기 조화가 저를 따르도록 해 주십시오.” 하도 간곡히 조르는지라,  신(神)은 호두 과수원(果樹園) 주인(主人)에게 1년 날씨를 내주었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의 날씨는 호두 과수원 주인(主人) 마음대로 되었습니다.  햇볕을 원하면 햇볕이 쨍쨍했고,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없었습니다.  천둥도 없었습니다.  모든 게 순조롭게 되어갔습니다. 이윽고 가을이 왔습니다. 호두는 대풍년이었습니다. 호두 과수원(果樹園) 주인은 산더미처럼 쌓인 호두 중에서 ..

좋은 글 00:05:03

♧"나를 흐르게 하소서"

흐르는 강물처럼 시작은 작고 약하지만 흐를수록 강하고 넓어져 언젠가 바다에 이를 때 그 깊이와 넓이에 놀라지 않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어느 때는 천천히 어느 때는 빠르게  어느 때는 바위에 부딪히고 어느 때는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해도 변화와 새로움에 늘 설레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강가의 땅을 비옥하게 하여 그 곳의 식물들이 철을 따라 아름답게 꽃피우고 좋은 과일을 풍성히 맺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늘 내가슴이 출렁이게 하시고 그 기운이 하늘로 올라가 비와 이슬을 내릴 때 사람들의 마음이 촉촉해지도록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내 등에 나룻배를 띄워 사람들의 삶과 사랑이 끊임없이 서로를 오가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모든것을..

좋은 글 2025.03.30

🗣빨갱이는 무엇이 되어 떠나는가 /정재학

필자는 우리 민족이 참으로 지독하게 잔인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6.25를 통해서 깨달은 바 있다.  죽음은 흔한 일이었고, 그 죽음의 방법은 처참 그대로였다. 몽둥이로 머리통을 깨부수거나, 우물에 던져넣고 죽이거나, 쇠젓가락으로 눈을 쑤시거나, 톱으로 썰어 죽이는 등, 처참과 잔인으로 점철된  전쟁이었다. 빨갱이들이 빨갱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그 잔인한 죽임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공산혁명을 위해서였다는 것이 그들의 항변과 변명이었다. 당연히 죽여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이었고, 죽여야할 사람들이 5000년 역사의 향기와 피를 이어받은 동족이었음을, 그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의 북한과 같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산혁명을 추구하던 그들을, 우리는 빨갱이들이라 부르고 있다. 사..

시사 및 뉴스 2025.03.30

복차지계(覆車之戒)

앞의 수레가 넘어져 엎어지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 한다는 뜻으로  앞 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뒷사람은 실패하지 말라는 훈계의 말을  우리는 깊이 명심해야한다! 중화민국 장개석이 왜 망했나? 정치인은 권력 투쟁에 날이새고, 국민들은 방관하고,  군대는 부패하여 미국이 준무기를 적군에 팔아 밤이 새도록 술먹고 마약하고... 월남이 왜 망했나? 최근 아프칸이 왜 망했나?  우리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한다!  월남에서 미군의 철수와 동시에 사이공 함락!  아프칸 미군철수와 동시에 카불 함락! 우리 대한한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미군철수 다음날 서울 함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99.99%입니다! 정말 두렵다. 앞에 나열한 망한 국가들의 망한 이유가 똑같다.  현재 우리도 똑같은 길을 가고 있는 듯, 정치..

시사 및 뉴스 2025.03.29

▣"내 맘에 드는 나"

존 포웰의 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통신사 소속 칼럼니스트였던 시드니 해리스는 자신의 친구가 신문 가판대에서  신문을 사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을 칼럼에 썼습니다. 그 친구가 신문을 파는 가판대 주인에게 호의를 가지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는데,  주인은 퉁명스럽고 불손한 태도로 신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도 그 친구는  자기 쪽으로 불쾌하게 밀쳐진 신문을 받아들고 친절하게 미소지으며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인사했습니다. 그러자 가판대 주인은 '어떤 하루가 되든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내 하루는  내가 알아서 보낼 테니 걱정 마시오.' 라며 소리 질렀습니다. 친구와 함께 길을 가면서, 해리스가 물었습니다. “저 사람은 항상 저렇게 불손한가?” “응, 불행하게도 그렇다네.” “그런데도 자네는 항상 그 사람..

좋은 글 2025.03.29

'봄날은 간다'(Springtime goes.)

우리나라의 시인들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가요가 무엇인지  설문 조사를 하였는데, 압도적 1위를 했던 노래가 백설희가 부른  '봄날은 간다.'이었습니다. '봄날은 간다'는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 노래로 녹음이 되어서 한국전쟁  이후 1954년에 새로 등장한 유니버살레코드에서 첫 번째 작품으로 발표되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좋은 글 2025.03.28

🍒 인생(人生)의 잔고(殘高)

삶이 끝날 때 후회나 미련이 적을수록 인생을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고 또한,  나이가 들수록 그동안 살아온 삶을 반추해 어떤 잔고(殘高)가  얼마나 남았는지 돌아보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인생의 잔고 중에는 남길수록 좋은 것이 있는가 하면 떠나기 전에  깨끗이 비워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중에 남겨야 할 것 3가지와 반드시 비워야 할 것  3가지를 합해 "인생의 6대 잔고"라 말합니다. O 남겨야 할 것 첫째 : 가족에게는 그리움을 남겨야 한다. 그리움은 곧, 보고 싶은 마음을 말하므로 생전에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감정이다. 즉, 나에 대한 그리움이 클수록 잘 살았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둘째 : 친구..

좋은 글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