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파스
어느 날 밤 허리가 너무 아파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할아버지가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여보, 약통에서 파스 좀 꺼내여기에 붙여줘요." 할머니는 불도 켜지 않은 채 어둠 속에서 손에 닿는 대로 파스를 꺼내 평소 하던 대로 남편의 허리에 정성스럽게 붙여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따뜻한 아내의 손길에 위로받으며 "당신이 붙여주는 파스가 최고지!"라고 말하며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날은 김장하는 날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장을 마치고 나니 허리가 아파져 와서 지난밤 남편에게 붙여줬던 파스가 생각났습니다. 약통을 뒤졌지만, 어찌 된 일인지 파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신속배달 중화요리, ○○반점'이라고 적힌 중국집 홍보 스티커만 보였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