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 4

● 춘분 연가

밤의 길이 낮의 길이  똑같은 오늘 흰 구름 닮은 기쁨이  뽀얗게 피어오르네 봄 꽃들은 조심스레 웃고 봄을 반기는 어린 새들은 가만히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도 밤낮이 똑같은 축복이 되기를 이웃 향한 나의 우정도 일을 향한 나의 열정도 밤낮이 똑같을 수 있기를 나의 인품도 조금씩 더 둥글어져서 일 년 내내 일생 내내 똑같을 수 있기를 기도해보는 오늘!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 마음엔 따스함이 스며드는 춘분의 축복이여~~♡ (모셔온 글)

좋은 글 2025.03.31

■ 와이로(蛙利鷺)의 유래

고려시대 의종 임금이 하루는 단독으로 야행(夜行)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요행(僥倖)히 민가(民家)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를 묵고자 청을 했지만,  집주인(이규보 선생)이 조금 더가면 주막(酒幕)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여,  임금은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런데 그집(이규보)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임금을 궁금하게 했다.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唯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도대체 개구리가 뭘까..?"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어느 만큼의 지식(智識)은 갖추었기에, 개구리가 뜻하는  걸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주막에 들러 국밥을 한 그릇 시켜 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 집(이규보 집)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과거(科擧)에 낙방..

일반게시판 2025.03.31

♥ 열 매

신(神)이 인간과 함께 살던 시절(時節)의 이야기 입니다.  호두 과수원(果樹園) 주인이 신(神)을 찾아와 간청(懇請)을 했습니다. “저한테 한 번만 1년 날씨를 맡겨 주셨으면 합니다.” “왜 그러느냐?” “이유는 묻지 마시고 딱 1년만 천지 일기 조화가 저를 따르도록 해 주십시오.” 하도 간곡히 조르는지라,  신(神)은 호두 과수원(果樹園) 주인(主人)에게 1년 날씨를 내주었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의 날씨는 호두 과수원 주인(主人) 마음대로 되었습니다.  햇볕을 원하면 햇볕이 쨍쨍했고,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없었습니다.  천둥도 없었습니다.  모든 게 순조롭게 되어갔습니다. 이윽고 가을이 왔습니다. 호두는 대풍년이었습니다. 호두 과수원(果樹園) 주인은 산더미처럼 쌓인 호두 중에서 ..

좋은 글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