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 눈물 나도록 살아라...'Live to the point of tears'

김정웅 2024. 12. 25. 00:06

 

이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은 잘 알고 계시는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년)입니다.

카뮈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라"는 의미로 이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에 더욱 실감나게 삶을 살다 간 영국의 여류 극작가인 

샬롯 키틀리 (Charlotte Kitley)의 인생 삶에서 진수(眞髓)를

느끼게 한 그녀의 유언장 같은 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녀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그 후 암 세포가 간과 폐로 전이되어, 
그녀는 종양 제거술 2회, 방사선 치료 25회, 화학요법 치료 39회 등 암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음에도 안타깝게도 남편과 5살, 3살짜리 
자녀를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죽으면서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올렸는데, 그 글 내용이 세상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남긴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이렇게도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는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지르는 나날들이 모두가 행복이었더군요. 

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 다 받아 봤습니다. 기본적 의학 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쓰디 쓴 즙도 마셔봤어요. 

한방에 가서 침(針)도맞았지요. 그런데 모두 아니더라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 놓고 나니 매일 아침 일어나 내 아이들 껴안아 

주고 뽀뽀해 줄 수 있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얼마 후에 나는 남편의 곁에서 잠이 깬 이른 아침의 기쁨과 행복을 

잃게 될 것이고, 남편은 무심코 커피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게 되겠지요. 

딸 아이 머리 땋아줘야 하는데 이를 누가....., 
아들 녀석이 가지고 놀던 레고의 어느 한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는 나만 아는데 그건 이제 누가 찾아 줄까요! 

의사로부터 6개월 사망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22개월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더 보너스로 얻은 덕분에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첫날 
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가슴에 품고 떠나 갈 수 있게 됐어요.

아이의 흔들거리던 이가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었 습니다. 이것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보너스 1년 덕분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다 가니 감사합니다.

감사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중년의 복부 비만 같은 거 늘어나는 허리둘레 같은 거 
그거 한번 가져 봤으면 좋겠어요.

그 만큼 살아 남는다는 얘기잖습니까.

저는 한 번 늙어 보고 싶었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두 손으로 삶을 꼭 붙드시기 바랍니다."

- 샬롯 키틀리 -

기탄(忌憚)없는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속 깊숙한 곳까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잠이 깨면 매일 별 생각 없이 하루를 맞이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어제도, 그저께도 

그러했듯이 하루를 대충대충 보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맞이하는 오늘 하루, 그 하루가 말씀입니다. 

어제 죽어간 사람들에겐 그토록 그리워 했던 그 <내일>이었고, 

그들이 고대하고 누리고 싶었던 하루였음을 유념(留念) 하시며  

살아가시면 어떻겠습니까.

만일, 매일의 내 삶이 마지막 날 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나는 

분명 훗날 멋진 삶을 살았다는 걸 알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오늘의 하루를 치열(熾烈)하게 살고, 가치있게 살고, 의미있게 

보내며,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많다는 것과 하나는 그 가치와 의미가 다르고,
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스펜스 존슨/Spencer Johson은 그의 저서 '선물(Present)'이란  책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선물을 주겠다며 지혜(智慧)를 선물했는데, 
그 지혜 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 바로, <지금>
<오늘> 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원망이나 슬픔을 떨쳐버리고, 그 속에서 배움을 알게 

되면 두려움이 없다는 자각을 얻게 됨으로써 <지금>, 바로 <오늘>을

위해 최선을 다 해 살아 갈 때 미래가 보장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펜서 존슨은 인생을 <눈물 나도록 살아라>고 하는 주문 속에는 

가장 소중한 선물 <오늘 하루>  <현재>가 고적(孤寂)히 녹아 

있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 하루(현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 가를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알며,내 주위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대열에 참여 한다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향유(享有)하는 인생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웃으면서 행복한 하루 되세요.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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