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문학은 독(毒)이다. 단언컨대, 한강이란 작가의 문학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적성(敵性)이다. 어쩌면 청소년의 영혼을
비릿한 정액냄새로 타락시키는 패륜의 문학일 수 있다.
적어도 한강 그녀는 문학에서 얻은 감동과 즐거움이 누군가에게는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음을 간과하고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문학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사회를 위해 작가가 짊어져야 하는 최소한의 도덕이다. 만약 내 자식들이나
학생들이 그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읽어야 한다면, 극력 반대할 수밖에 없다.
왜 나의 소중한 것들이 패륜을 읽어야 하는가.
노벨상을 받았다 해서, 포르노를 아름다운 시적 문체와 향기를 느낀다고 표현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문학은 그런 것이다. 여인의 눈부신 나신(裸身)을 그린다 해서
문체가 아름다울 수 없듯이, 19금 포르노를 아름다운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
황홀한 시적사랑은 은유 속에 있을지 모른다. 문학은 직설을 감추고 침묵의 여백으로
독자의 상상을 끌어낸다. 박경리는 소설 '토지'에서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시적영상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한강은 직설에서 정도를 넘어 포르노를 향해 갔다. 감동이 사라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남녀 간의 섹스에서 정액을 쏟아내는 것이 흥분과 떨림의 전부일 수 없다.
은유로 감싸주는 침묵도 얼마든지 지극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설 속에 그려놓은
한강의 표현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그녀는 포르노 작가였다.
한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할 수 있다. 소설적 상상력이 사실과 연결되면 논픽션이
된다. 독자는 그걸 실제 역사로 오인한다. 이것은 예로부터 역사를 조작하는 방법이었다.
멀리로는 '용비어천가'에서부터 노무현을 창작하여 그린 영화 '변호인'이 있었다.
사람들은 영화 변호인 속 노무현의 모든 것을 진실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부림사건을 아는 분들은 역사조작임을 증언하고 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역시, 조작된 역사 속에 영혼을 담근 글이라는 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
1970년생 한강이 10살이었을 때, 5.18이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당시 광주에서 대학3년을
다니고 있었다. 필자가 겪은 국군은 총을 쏘면서 데모를 진압하지 않았다. 그들에겐
총탄이지급되지 않았다. 총탄없는 총에 의해 시민들이 죽었다는 표현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국군은 악마가 아니다.
소설적 허구를 독자가 읽음으로 해서, 가공된 역사를 우리 후손들이 받아들인다면
필자는 이 시대를 살아갈 자격이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한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일 수 있다.
제주 4.3을 애증어린 눈빛으로 보았다면, 그것은 작가의 양심에 의한 감상적(感傷的)
영역일 수 있다. 그러나 국군에 대한 분노의 시선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 또한 한강은 조작된 역사의 희생자다.
제주 4.3은 남로당이 주관한 공산폭동이었다. 주동자 김달삼은 1948년 9월 9일
인민공화국 건국일에 맞춰 제주도민 지지자 5만명의 명부를 들고 북으로 갔다.
제주 전체 유권자는 모두 8만명이있다. 이는 제주4.3에 대해 단 한 줄이라도
제대로 된 역사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아주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노근리 사건도 피난민과 함께 섞여 밀려오는 민간인 복장의 북한군을 막기 위한
총격이었다. 피아를 구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사건을 민간인 학살로 매도하여
미군을 비난할 수 없다. 전쟁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비극 중 하나일 뿐이다.
어디까지나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 김일성의 남침때문이었다.
그러므로 한강은 역사의 외눈박이가 아닐 수 없다. 왼쪽눈으로만 본 그녀의 문학
역시 외발이 걸음일 뿐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조작된 역사와 패륜 포르노에
밀착된 문학을 찬양할 수 없다.
노벨상이 전부일 수는 없다. 노벨상의 후광을 받는다 하여 그녀의 문학이 대한민국
문학을 상징할 수 없다. 대한민국 문학은 높은 지조와 절개와 품격을 지닌다.
또한 문학은 선(善)한 영향력으로 남아야 한다. 역사적 소재에서 물을 마셨으면
우유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나 악한 영향력으로 남으리라 싶은,
매서운 독'毒)을 생산한 그녀는 무엇이겠는가.
필자는 한강의 소설을 읽으라 권하지 않는다. 적어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한강의 오염된 진실을 가르쳐 주는 것도 의병이
할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
- 2024. 10. 15.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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