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국내에서 전시된 데이비드 호크니(85)의 그림 '이른 아침, 생트 막심
(Early Morning, Sainte-Maxime)'(1969)이 최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 약 338억4000만원(210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높은 추정가
156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은 금액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호크니의 '이른아침, 생트 막심'이 지난 4일(현지시간) 경매에서
경매 시작 6분 만에 낙찰됐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전했다. 경매 전 크리스티가
작품에 매긴 낮은 추정가는 110억원, 높은 추정가 156억원이었다.
이 그림은 지난달 3~5일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런던 경매 프리뷰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전시됐다. 이후 홍콩과 뉴욕을 거쳐 런던 전시를 거쳐 경매가 이뤄졌다.
'이른 아침, 생트 막심’은 프랑스 남부의 반짝이는 바다 풍광에 매료된 작가의 황홀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1968년 가을, 호크니는 당시 연인이던 피터 슐레진저와
프랑스 여행을 떠나 생트로페 근처에 있는 영화감독 토니 리처드슨의 집에서
머물렀다. 그림 속 풍경은 리처드슨 집이 있던 생트로페 위 언덕에서
바라다보였다. 이후 두 호크니와 슐레진저는 71년에 헤어졌다.
이 작품은 70년 영국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에서 처음 전시됐으며, 이후 88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 등장한 뒤 30년 이상한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다.
현재 호크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로 손꼽힌다.
2018년 그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 Artist)은 9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019억원)에 판매됐다. '예술가의 초상'은 수트 차림의 남성이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수영하는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당시 이 그림은 2018년 생존 작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얼마 뒤 제프 쿤스의
'토끼'가 9107만5000달러(약 1120억원)에 낙찰되며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생존 작가의 ‘회화’로는 여전히 최고가 기록이다.
올해 85세인 호크니는 최근 몇 년 동안 팩스, 복사 및 폴라로이드를 실험한 후
아이패드(iPad)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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