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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숙의 노래에 얽힌 기막힌 사연 ?

1960년도 어려운 그 시절,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난 동숙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채, 서울에 올라와 구로공단 가발공장에 다니고 있었다. 월급은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시골 부모님에게 모두 내려 보냈다. 동생들 학비와 가사에 보탬이 되라고. 그러기를 십여년, 가난했던 시골집 생활이 나아졌다. 문득 자신을 돌아 보았으나, 그녀는 이미 서른이 가까운 노처녀 나이로 지나간 세월이 너무도 아쉬웠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기로 결심한 그는 검정고시 준비를 한다. 대학에 들어가 글을 쓰는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종로에 있는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여 중학교 졸업 자격을 얻는다. 그러든 그에게 변화가 생겨, 학원의 총각 선생님을 사모하게 된다. 착하고 순진한 동숙은 자취방까지 찾아..

좋은 글 2021.01.20

♤불가에서 말하는 108번뇌란?♤

절에 가면 대개 스님들의 세납이 일흔을 훨쩍 넘기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연세가 많은 것 같지 않은데 물어보면 의외로 많습니다. 하루는 큰 스님께 무례를 무릅쓰고 세납을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스님, 올해 세수가 어떻게 되십니까?” “그건 왜 물어. 이 놈아.” “그냥요. 이리 봐도 저리 봐도 헷갈려요.” “허허, 이 놈 봐라 세속에서 산 세월이 20년이요. 부처님하고 산 세월이 60년이니 갈 날이 꼭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대개 스님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81세에 열반하셨으니 81세까지 사시려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요즘은 내가 알고 있는 스님들은 부처님의 삶보다 오래 사신 분들이 많고 정정하다. “그럼 여든이시네요.” “계산도 잘 하네 이놈아.” “제가 뭐 어린애인가요. 저도 오..

좋은 글 2021.01.20

미국 제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 이야기

1865년에 당선한 미국 제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을 소개합니다. 그는 3살때 부친를 여의고 몹시나 가난하여 학교 문턱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13세때 양복점에 취직을 하였고. 17세때 양복점을 차려 돈을 벌었습니다. 그는 구두 수선공의 딸과 결혼을 한후 부인한테서 글을 쓰고 읽는법을 배웠습니다. 공부를 취미삶아 다방면에 교양을 쌓은뒤 정치에 뛰어들어 테네시 주지사, 상원의원이 된후 링컨대통령 을 보좌하는 부통령이됩니다. 그리고 1864년 16대 링컨태통령이 암살당하자 잠시 대통령직을 승계 했다가 이듬해 17대 대통령후보로 출마를 합니다. 유세장에서 상대편의 맹렬한 공격을 받는데요. 한 나라를 이끌고 나갈 대통령이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하다니 말이 되느냐는 등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앤드루 존슨은 언제..

좋은 글 2021.01.15

아버지! 죄송합니다! - 김경연

[ “아버지께 편지 쓰기”공모 대상 작 ] “불가에서는 현세에서 옷깃을 한 번 스치는 것도 전생에서 천 겁의 연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거늘 그렇다면 부모님과의 인연은 전생에 몇억 겁의 인연이 있어서였을까요? 그런데도 내 가슴에 각인된 불효의 죄스러움이 너무 커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내 땅이라고는 한 뼘도 없는 가난한 소작농의 셋째 딸로 태어난 제가 남편과의 결혼을 며칠 앞두고 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부모님의 가슴에 처음으로 피멍을 들게 했습니다. ‘엄마, 아빠! 딱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결혼식장에서만큼은 큰아버지 손 잡고 들어가게 해 주세요.’ 철썩!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앉아있던 오빠한테 뺨까지 얻어맞았지만 저는 단호할 만큼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러잖..

좋은 글 2021.01.13

[감동글] 설악산 '지게꾼 천사'

어제는 어느 선배님을 만나 사람의 등급에 대한 대화를 하다가 그 선배님께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설악산 지게꾼인 임기종씨인데 TV에도 몇 차례 나왔다고 했습니다. TV를 잘 보지 않는 저는 “그 분이 누구인데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40년이 넘도록 설악산에서 지게질만 한 지게꾼이고, 키가 160cm도 되지 않고, 몸무게는 60kg도 나가지 않고, 머리숱은 듬성듬성하고, 이빨은 거의 빠지거나 삭아서 발음까지 어눌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열여섯 살 때 처음으로 지게질을 시작한 이후 40년간 오직 설악산에서 짐을 져 나르고 있고, 그 삯을 받아서 정신지체 2급의 아내와 그 아내보다 더 심각한 정신장애를 가진 아들을 부양하고 사는 산 사나이라 했습니다. 맨 몸으로..

좋은 글 2021.01.12

[야화]'십 년 공부 나무아미 타불'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 한데 쉬어 간들 어떠하리" 위의 시조는 황진이를 대표하는 시조이지요. 벽계수라는 왕족의 건달이 황진이를 사모하여 접근을 하였는데 황진이 또한 그 사나이를 은근히 꼬실 때 지은 시조라고 하지요 벽계수의 본명은 이종숙(李琮淑). 세종대왕의 17번째 아들 영해군의 손자이지요. 영해군의 아들 길안 도정 이의(李義)의 셋째 아들이며 세종대왕의 증손자가 되지요.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기생이라면 단연 황진이를 꼽지 않을 수 없어요 보름달 같이 환한 미모에 꾀꼬리 같은 목소리 ... 황진이가 누각에 앉아 가야금을 뜯으며 노래를 부르면 재잘대던 산새들도 소리를 멈추고 황진이의 노랫소리와 가야금의 곡조에 귀를 기울였다고 하지요 황진..

좋은 글 2021.01.11

존재의 가치

사자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 생쥐가 그의 발등을 밟고 넘어가다가 사자에게 그만 잡히고 말았습니다. 생쥐는 제발 잘못했으니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만일 용서해 주신다면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갚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간청하였습니다. 사자는 생쥐가 자기를 도와주겠다는 말이 우스웠지만, 생쥐를 살려주었습니다. 얼마 후, 사자는 사냥꾼의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생쥐가 멀리서 사자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자기를 살려준 그 사자가 그물에 걸려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생쥐는 재빨리 달려가 날카로운 이빨로 그물을 물어뜯어 사자를 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사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그때, 나의 도움을 받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겠지요. 당신..

좋은 글 2021.01.11

금간 물 항아리

한 아낙이 물지게를 지고 먼 길을 오가며 물을 날랐습니다. 양쪽 어깨에 항아리가 하나씩 걸쳐져 있었는데 왼쪽 항아리는 살짝 실금이 간 항아리였습니다. 그래서 물을 가득 채워서 출발했지만, 집에 오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항상 반쯤 비어 있었습니다. 왼쪽 항아리는 금 사이로 물이 흘러내렸고, 오른쪽 항아리의 물은 그대로였습니다. 왼쪽 항아리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러던 어느 날 아낙에게 말했습니다. "주인님, 저 때문에 항상 일을 두 번씩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금이 가서 물이 새는 저 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것으로 쓰시지요." 아낙이 빙그레 웃으면서 금이 간 항아리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항아리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그렇지만 괜찮아. 우리가 지나온 길의 양쪽을 보거라. 물 한 ..

좋은 글 2021.01.10

☆고양이의 빈자리 /정홍기 시인☆

부뚜막 위에 놔둔 생선 한 마리가 없어졌다 필시 집에 있는 고양이가 한 짓이라고 판단한 주인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급기야 집고양이를 죽이고 만다 확실히 그 집고양이가 먹었다는 증거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주인은 최소한 네가 안 먹었어도 그 다음 의심이 가는 쥐새끼들이라도 잘 지켰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울분에 집고양이를 죽이는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집 고양이를 살리려던 일부 식구들도 목청 큰 어른의 위압에 끌려 고양이를 죽이기로 합의했다 집고양이가 억울하게 없어진 그 날부터 쥐새끼들에게는 만고에 거칠 것이 없는 신세계가 펼쳐져 흥에 겨워 어쩔 줄 몰라 날뛴다 부뚜막은 말할 것도 없고 찬장이고 곳간이고 심지어 다락방, 안방까지 온통 쥐새끼들 독차지가 된다 그것도 모자라 신나게 뛰어 다니는데 방해가 된다고..

좋은 글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