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 하효(上行下效)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다." "윗사람이 하는 대로 아랫 사람이 그대로 모방(模倣)한다." 조선(朝鮮) 숙종(肅宗) 때 당하관(堂下官) 벼슬에 있던 이관명이 암행어사(暗行御史)가 되어 영남지방을 시찰(視察)한 뒤 돌아왔습니다. 숙종(肅宗)이 여러 고을의 민폐(民弊)가 없는지 묻자, 곧은 성품(性品)을 지닌 이관명은 사실 대로 대답했습니다. "황공하오나, 한 가지만 아뢰옵나이다. 통영에 소속된 섬 하나가 있는데, 무슨 일인지 대궐의 후궁 한 분의 소유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섬 관리자(管理者)의 수탈(收奪)이 어찌나 심한지, 백성(百姓)들의 궁핍을 차마 눈으로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숙종(肅宗)은 화를 벌컥 내면서 책상을 내리쳤습니다. "과인이 그 조그만 섬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