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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감상] 국보 제178호, '분청사기 음각어문 편병'

조선시대 전기에 제작된 분청사기 편병으로 배 부분이 앞·뒤 양면으로 납작한 편평한 모양이며, 크기는 높이 22.6㎝, 입지름 4.5㎝, 밑지름 8.7㎝이다. 백토을 두껍게 입히고 조화수법으로 무늬를 그린 위에 연한 청색의 투명한 유약을  칠하였다. 앞·뒷면과 옆면에 서로 다른 무늬와 위로 향한 두 마리의 물고기를  생동감이 넘치는 선으로 나타냈다. 물고기 무늬는 분청사기 조화수법의 특징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데 조화수법이란 백토로 분장한 그릇에 선으로 음각의 무늬를 새겨넣고 백토를 긁어내어 하얀선으로 된 문양을 만드는 기법이다. 양 옆면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위와 중간에 4엽 모란무늬을 새기고, 배경을 긁어냈으며 아랫부분에는 파초를 넣었다. 바탕흙은 회청색으로 백토분장이 된 곳과 분장이 안 된 곳과의 대..

◇김문수의 산양(山羊)관상◇

- 조선일보 조용헌 칼럼 /2024.09.09 -   동물의 왕국은 심오한 프로이다. 복잡하고 다면적인 인간 행태를 동물의 단순함으로  환원시켜 이해할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번에 노동부 장관이  된 김문수는 산양(山羊) 관상으로 보고 싶다.  목장에서 기르는 털 깎는 양이 평지의 목초지에서 산다면 산양은 산에서 산다.  산양의 특징은 험난한 바위 절벽에서 서식한다는 점이다. 순탄한 지점이 아니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서 이리저리 점프하면서 풀을 뜯기도 한다.  볼 때마다 아찔하다. 산양 김문수는 젊었을 때 바위 절벽에서 살았다. 평평한 목초지에서 편안하게 풀을  뜯어보지 못했다. 청계천에서 노동운동하고, 공장 다니고, 고문도 당했다.  구리선을 양쪽 엄지손가락에 연결당한 채로 전기..

시사 및 뉴스 202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