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2743

비둘기 부처 (성철 큰스님의 일화 중)

어느 날, 어떤 여인이 성전암으로 기도하러 왔다. 여인의 남편은 대구에서도 꽤 유명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몸에서는 무슨 향수를 잔뜩 뿌렸는지 이상야릇한 향기가 진동했다. 게다가 목과 팔에는 보석과 금붙이가 매달려 있었고, 걸친 옷은 한눈에 봐도 꽤 비싸게 보였다. 암자에는 가끔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그날도 성철은 오전 예불을 마친 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비둘기는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성철스님의 손바닥 위에서 연신 날개짓을 하거나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인은 비둘기의 행동이 신기한지 한동안 그 광경을 쳐다보다가 성철과 눈이 마주치자 두 손 모아 합장했다. 여인이 중얼거리듯이 성철에게 말했다. “이 비둘기도 큰스님을 알아보는 것 같군요. 아이구 예뻐라.” “남편 사업이 잘되나 보네?..

좋은 글 2021.03.18

감사하는 마음

한 외국계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했다. 공석은 단 한 자리뿐이었는데 1, 2차 면접을 거친 후 다섯명의 지원자가 남았다. 인사과 책임자는 이들에게 3일 안에 최종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통보했다. 지원자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다음 날, 한 여성 지원자는 회사로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저희 회사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귀하는 이번에 채용되지 않으셨습니다. 인원 제한으로 인해 귀하처럼 재능있고, 뛰어난 인재를 모시지 못하게 된 점. 매우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이 잘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마음이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메일에 담긴 진심어린 위로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짧은 감사 메일을 써서 보냈다. 그런데..

좋은 글 2021.03.17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좋은 글 2021.03.16

⭕인생은 흘러가는 것

인생은 저 시냇물처럼 흘러 가는 것 나도 저 물처럼 흘러가리~ 흐르다가 바위에 부딪히면 비켜서 흐르고 조약돌 만나면 밀려도 가고 언덕을 만나면 쉬었다 가리... 마른 땅 만나면 적셔주고 가고 목마른 자 만나면 먹여주고 가리... 갈 길이 급하다고 서둘지 않으리 놀기가 좋다고 머물지도 않으리... 흐르는 저 물처럼 앞섰다고 교만하지 않고 처졋다고 절망하지 않으리... 저 건너 나무들이 유혹하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길 따라서 노래 부르며 내 길을 가리라..... (받은 글)

좋은 글 2021.03.15

캐스린 하킴의 '매력자본(魅力資本)'

지금은 70세 노인(老人)을 신중년(新中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80세 老人을 초로장년(初老長年)이라고 부릅니다. 그렇지만, 말로만 중년, 장년이면 무엇합니까? 그에 걸맞은 매력적인 포인트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야말로 멋지게 나이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정치경제대학교 교수였던 캐스린 하킴 (Catherine Hakim)이 매력자본(魅力資本/Erotic Capital) 이라는 개념(槪念)을 발표한 논문(論文)내용을 소개합니다. 그녀(교수)가 말한 매력은 잘 생긴 외모(外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유머 감각(fine sense of humor)과 활력(活力), 세련미(洗鍊美),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기술(技術)등 다른 사람의 호감(好感)을 사는 멋진 태도(態度)나 기술..

좋은 글 2021.03.15

♡행복한 사람♡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고, 천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복은 자기에게서 싹트고, 화도 자기로부터 나오는 것. 세상을 보고 싶은대로 보는 사람은 세상이 보이는대로 보는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지는 꽃은 또 피지만 꺾인 꽃은 다시 피지 못합니다. 병 없는 것이 제일 가는 이익이요, 만족 할 줄 아는 것이 제일 가는 부자이며, 고요함에 머무는 것이 제일 가는 즐거움이다. (모셔온 글)

좋은 글 2021.03.14

♡행복과 이기심은 공존할 수 없다♡

어느 날, 테레사 수녀는 한 노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집이라기보다 움막이라고해야 좋을 그런 형편없는 곳이었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온통 먼지투성이에다 이불이나 옷가지들은 몇 년 전에 빨았는지 알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런 헛간 같은 방에서 노인은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방을 치워 드리죠." 노인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당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바닥을 쓸어내고 먼지를 털어냈습니다. 옷가지는 빨아 널고 더러운 곳은 모두 소독했습니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 테레사는 구석에서 조그만 등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먼지에 뒤덮인 낡은 것이었습니다. "이 등은 뭐죠?" "손님이..

좋은 글 2021.03.13

★아침 단상★

토끼 한마리가 도토리 나무 밑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잠이 막 드는 순간 도토리 하나가 토끼의 머리위로 떨어졌습니다 잠결에 놀란 토끼는 무슨일이 일어났구나 생각하고는 무조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다른 토끼들 역시 무슨 큰일이 일어난 줄 알고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뛰는 토끼무리를 본 산중의 다른 짐승들도 무슨 변이 났구나 생각하고는 덩달아 뛰었습니다 그렇게 일단 뛰기 시작한 짐승들은 영문도 모르고 그 순간의 기류에 함몰되어 서로 앞서서 달리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이때 이 광경을 목격한 그 산의 짐승 중의 왕인 사자가 그들을 보고는 저대로 두면 차칫 위험한 일이 일어날 듯 느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저대로 달리면 얼마 안가 앞에 낭떠러지가 있지 않은가! 사자는 한달음에 달려..

좋은 글 2021.03.12

종달새와 고양이☜

한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고, 두번째 속으면 속는 사람이 나쁘고, 세번째 속으면 두 놈이 공범(共犯)이란 말이 있습니다. ? 종달새 한 마리가 숲길을 따라 움직이는 작은 물체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으로 다가갔습니다. 그건 고양이가 끌고 가는 작은 수레였습니다. 그 수레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벌레 팝니다." 종달새는 호기심과 입맛이 당겨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벌레 한 마리에 얼마에요?" 고양이는 종달새 깃털 하나를 뽑아주면 맛있는 벌레 세 마리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종달새는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깃털을 하나 뽑아주고 벌레 세 마리를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종달새는 깃털 하나쯤 뽑았다고 해서 날아다니는 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날다 또 벌레가 생각났습니다...

좋은 글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