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바람 /김소월 바람아, 봄에 부는 바람아, 산에, 들에, 불고 가는 바람아, 돌고 돌아 - 다시 이곳, 조선 사람에 한 사람인 나의 염통을 불어준다. 오 - 바람아 봄바람아, 봄에 봄에 불고 가는 바람아, 쨍쨍히 비치는 햇볕을 따라, 인제 얼마 있으면? 인제 얼마 있으면 오지 꽃도 피겠지! 복숭아도 피겠지! 살구꽃도 피겠지! 좋은 글 2021.04.06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 살면서 중요한 말은 "Here & Now"이다. 나는 의대교수였다. 79세의 노인이다.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15만명의 환자를 돌보고 학생 들을 가르쳐 왔다. 퇴직 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당뇨병, 고혈압, 통풍,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 일곱 가지 중병과 고달픈 스트레스를 벗삼아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 한쪽 눈으로도 아침이면 해를 볼 수 있고, 밤이 되면 별을 볼 수 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에 햇살을 느낄 수 있고,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품을 수 있다. 남의 아픔을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원망할 시간이 없다. 지팡이 짚고 가끔 집밖으로 산책을 했다. 한쪽 눈이지만 보이는 것만 보아도 아름다운 것이 많았다. .. 좋은 글 2021.04.05
당신의 바닥짐(Your ballast) 유명한 맨발의 인도 전도자 '선다 싱(Sundar Singh)'이 히말라야 산길을 걷다가 동행자를 만나서 같이 가는 도중에 눈 위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하였다. '선다 싱'이 제안을 하였다. “여기에 있으면 이 사람은 죽으니, 함께 업고 갑시다.” 그 말에 동행자는 이렇게 대꾸하였다. “안타깝지만 이 사람을 데려가면 우리도 살기 힘들어요.” 동행자는 그냥 가버렸다. '선다 싱'은 하는 수 없이 노인을 등에 업고 얼마쯤 가다 길에 죽은 사람을 발견하였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먼저 떠난 동행자였다. '선다 싱'은 죽을 힘을 다해 눈보라 속을 걷다 보니 등에서는 땀이 났다. 두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서 매서운 추위도 견뎌낼 수가 있었다. 결국 '선다 싱'과 노인은 무사히 살아 남았고, 혼자 살겠다고 떠난 .. 좋은 글 2021.04.04
♧전문가의 손에 연주되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하며♧ 오래 전에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런던의 템스 강변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쪽 귀퉁이에 한 거지노인이 다 낡아빠진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를 하며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낡아 빠진 바이올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았습니다. 거지노인이 벗어놓은 모자에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웬 낯선 외국인 한 사람이 그 곁을 지나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거지노인이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거지노인은 다 떨어진 외투를 입고 있었습니다. 신발도 떨어져서 너덜너덜했습니다. 머리도 제대로 감지 못해서 덥수룩 한 상태였습니다. 보기에도 처량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은 그에게 .. 좋은 글 2021.04.04
'봄날은 간다' 노래 가사 '봄날은 간다'는 백설희가 불러 힛트한 노래 이지요. 금년에는 '코로나19' 빼문에 꽃구경 한번도 제대로 못해 보고 봄날을 다 보내고 있습니다.... 1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서에 봄날은 간다 2 새파란 꽃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딸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좋은 글 2021.04.04
인과응보(因果應報)? 어느 60대 후반의 부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좀 있으니 젊은 20대쯤 보이는 남녀 둘이 음식을 들고 들어와 노부부 옆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 노부부 아내가 물컵을 바닥에 떨어뜨려 옆에서 식사하던 젊은 남녀가 깜짝 놀랐다. 옆 자리서 젊은 남자가 한다는 소리 왈(曰), "시발 늙어가지고 기어 나와서 민폐 끼치네! 늙으면 집에 박혀있지! 왜 나와서 지랄인지!" 노부부 남자가 한마디 합니다. "나이가 먹으니 실수가 많아지네요? 놀라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이는 쳐먹어 가지고 냄새나는 것들 쩝..!! 야! 틀딱이들 재수없다. 나가자." 음식을 먹다 말고 두 남녀는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간 젊은 남녀가 탄 차가 후진을 하다가 옆 차를 드르륵 긁어 흠집을 냈.. 좋은 글 2021.04.03
♡ 친구여! 우리 늙으면 이렇게 사세나♡ ♡친구여!! 우리 늙으면 이렇게 사세 자식들 모두 키워 놓고, 하고 싶은 일 찾아하고 가고 싶은 곳 여행도 하고, 마음 맞는 좋은 친구 가까이 하며 조용히 조용 조용히 살아 가세. 주머니에 돈은 가지고 있어야 할 걸세. 자식은 우리에게 노년 보험도 아니고, 빚 받을 상대도 아니라네. 더우기 기댈 생각일랑 애시당초 지워버리세. 그러니 돈은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할 걸세. ♡친구여!! 젊음을 불 살라 한 평생 지켰던 그 직장도, 열나게 뛰던 그 사업도 자의든 타의든 우리도 그렇게 멀어지고 평생직장으로 살아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네. 그것이 섭리인데 거역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평생직장이란 가정뿐이라는 것을 이미 깨달았을 것이니 말이네. ♡이보게 친구여!! 지금 조금 힘이 든다고 스스로 위축 되거나, 어깨 축.. 좋은 글 2021.04.02
☆여의도 개사육장 /김동길☆ 한강옆 여의도의 쓸모없는 모서리에는 나라에서 관리하는 커다란 개사육장이 하나 있다. 썩을대로 썩고 악취나는 똥개들 사육장엔 숫캐가 251마리 암캐가 49마리 도합 300마리인데, 진돗개는 너댓마리고 대다수가 광견병에 걸려 보신탕집 개장수한테 팔고싶어도 사간다는 데가 없다. 인애하신 주인께선 맛있는 사료와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해주셨 건만 그 은혜를 망각하고 주인을 할키고 물고 주인을 공격한다. 사료도 최고급품으로 한마리당 월 2000만원 사료값이 만만치 않다. 거기다가 7~8마리의 새끼개까지 데리고 다니니 완전 개판 세상이다. 똥개 주제에 인력거도 최고급, 해외여행도 년 2회씩 공짜로 시켜달란다. 우리같은 수천만 주인들이 똥개사육하기에 허리가 휜다. 그중에 제일 늙은개 8살짜리 한마리, 7살짜리 한마리,.. 좋은 글 202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