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2743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입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성과도 같습니다. 셋째와 그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 합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했지만 내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합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합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

좋은 글 2021.04.16

혀는 언어의 마술사

주일날, 교회를 잘 다니던 한 부부가 교회 가기 전에 심한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교회에 갈 기분이 안 난다고 골프채를 들고 나갔습니다.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데 너무 세게 힘을 주어 치는 바람에 뒷땅을 쳐서 갈비뼈에 금이 갔습니다. 그 소식을 접한 아내가 대뜸 말했습니다. "거 봐요. 주일날 교회는 안가고 골프장에 가니까 벌받은 거예요." 언뜻 들으면 좋은 신앙심에서 나온 말 같지만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반성하는 남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진짜 지혜로운 아내라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보! 많이 아팠지요. 내가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해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미안해요" 그렇게 따뜻하게 위로하면 남편도 눈물을 글썽이며 좋은 말을 해줄 것입니다. "당신이 무슨 잘못이요. 내..

좋은 글 2021.04.15

★베풀 수 있는 것도 행복★

태국의 이동통신 회사인 ‘True Move H’의 3분짜리 TV광고 동영상이 전세계 네티즌을 울리며 몇년 전 SNS에서 화제다. 내용은, 세 장면으로 요약된다. 시장 골목에서 약국 주인 아주머니는 예닐곱 살로 보이는 까까머리 소년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호되게 야단을 치고 있다. “이리 나와! 이 도둑놈아! 도대체 뭘 훔친 거야?” 약국 주인은 소년의 머리를 쥐어박고, 고개를 푹 숙인 소년은 그렁그렁 눈물어린 목소리로 “어머니에게 약을 가져다 드리려고요…” 라고 대답한다. 바로 그 순간 근처에서 허름한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 아저씨가 끼어든다. “잠깐만요! 얘야, 어머니가 어디 아프시니?” 소년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소년의 사정을 눈치챈 식당 주인은 아무 말 없이 약국 주인에게 약값을 대신 치렀다. 그리..

좋은 글 2021.04.15

4월의 시/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좋은 글 2021.04.13

♧哲學的 人生 풀이♧

친구와 약속을 어기면 우정(友情)에 금이 가고, 자식과 약속을 어기면 존경(尊敬)이 사라지며, 기업과 약속을 어기면 거래(去來)가 끊어진다. 자기 자신과의 약속엔 부담(負擔)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나를 못 믿는다면 세상에 나를 믿어줄 사람은 없다. 뛰어가려면 늦지 않게 가고 어차피 늦을 거라면 뛰어가지 마라. 후회할 거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 거라면 절대 후회하지 마라. 죽은 博士(박사)보다 살아있는 멍청이가 낫다. 그래서 자식을 잘 키우면 국가(國家)의 자식이 되고, 그 다음으로 잘 키우면 장모(丈母)의 아들이 되고, 적당히 잘못 키워야 내 자식이 된다. 하수도가 막혔다고, 전구가 나갔다고, 미국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 없고 서울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도 없다. 일년에 겨우 한두번 볼..

좋은 글 2021.04.13

소강절(邵康節)의 예언?

소강절(邵康節)(1011~1077)은 중국 宋代의 유학자이자 詩人으로 중국 송대의 유명한 학자였습니다. 소강절은 젊어서 과거에 급제하여 20대에 벌써 상서의 지위에 올랐으며, 문장이 빼어나고, 시(詩)를 잘 지었을 뿐 아니라 주역(周易)에 아주 밝았고, 학문이 높아 전국적으로 이름난 사람 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공부 하느라고 20대 후반에 가서야 겨우 장가를 가게 되었으며, 어느날 결혼 후 신부와 첫날밤을 맞구선 너무 긴장한 탓인지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아직 닭은 울지 않고, 밖으로 나갈수도 없고 해서 심심하던 차에 '산가치'(주역으로 점을 치는 젓가락같은 모양의 도구)를 뽑아 자신의 점을 치게 되었습니다. 신혼 첫날 비록 하룻밤을 잤지만, 과연 자신의 아이가 잉태했을까 궁금했던 것입니..

좋은 글 2021.04.09

악처가 철학자 남편을 만든다?

세계 4대 성인 중의 한 사람인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아내는 행패가 대단히 심해서 악처라고 세상에 이름이 높았었다. 어느 날 그녀는 책을 읽고 있는 소크라테스에게 심한 욕설을 한참 동안이나 퍼붓다가 물이 가득 찬 물통을 들고 들어와 "이 못난 영감쟁이야...물벼락이나 한번 맞아봐라." 하면서 소크라테스의 머리 위에다 물을 쏟아 부었다. 그제야 소크라테스는 책에서 눈을 떼며 털털한 웃음으로 심술궂은 아내와 맞싸우지 않고 유머로써 웃어 넘겼다. 이때 제자들이 몰려와서 남자는 꼭 결혼해야 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지.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나쁜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테니까" 훌륭한 수부는 바다에서 사나운 파도와 싸워 보아야 하는 것이고, 또 훌륭한 기수..

좋은 글 2021.04.07

'헤라클레스의 방망이'- 배연국 논설위원

영웅 헤라클레스가 길을 가다 조그마한 사과를 발견했다. 하찮은 사과가 길을 막는다는 생각에 발로 툭 찼다. 사과는 길 밖으로 사라지지 않고 곱절로 커지는 것이었다. 화가 난 헤라클레스가 방망이로 때리자 사과는 더 커졌다. 때리면 때릴수록 덩치가 커지더니 아예 길을 막아 버렸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분노의 사과’ 얘기다. 2500여년 전 그리스 우화를 갑자기 소환한 것은 요즘 문재인 정부의 태도와 너무 흡사한 까닭이다. 윤석열 총장이 헌정 사상 가장 유명한 검찰 수장이 된 것은 여권이 방망이로 때렸기 때문이다. 때리면 때릴수록 그의 명성은 산처럼 높아갔다. 급기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야권 1위로 치솟는 이변이 벌어졌다. 여태껏 일반 국민은 감사원장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게 상례였다. 그런데 최재..

좋은 글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