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2743

♡어느 병원장의 간증♡

유난히 바쁜 어느 날 아침에 나는 보통날 보다 일찍 출근을 했는데 80대의 노인이 엄지 손가락 상처를 치료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 했습니다. 환자는 병원에 들어 서자마자 9시 약속이 있어서 매우 바쁘다고 하면서 상처를 치료해 달라며 병원장인 나를 다그쳤습니다. 나는 환자를 의자에 앉으라고 했고 아직 다른 의사들이 출근 전이라서 어르신을 돌보려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것 같다고 이야기 해 쥤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안절부절 초조해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나는 보다못해 직접 환자를 돌봐 드리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내가 노신사의 상처를 치료하며 그와 나누었던 대화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그렇게 서두르시는 걸 보니 혹시 다른병원에 또 진료 예약이라도 있으신가 보죠?"라고 물었..

좋은 글 2021.04.01

朴正熙-김호남 부부의 딸, 朴在玉의 手記

朴正熙 대통령의 큰딸 朴在玉이 지난 7월 8일 세상을 떠났다. 박정희와 전부인 김호남 사이에서 태어난 故人은 朴槿惠보다 열네 살 위이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 18년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인은 남편 韓丙起와 함께 해외에서 생활했다. 박정희의 副官 출신 한병기는 1958년 고인과 결혼하여, 제8대 국회의원, 駐칠레·유엔·캐나다 대사 등을 지냈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기간 중 고인의 존재는 일반 국민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월간조선 1995년 12월호에 실린 수기에서, 고인은 어린 시절 겪은 부모의 이혼과 힘들었던 사춘기, 대통령 아버지를 두고서도 ‘없는 존재’처럼 살아야 했던 시절 등에 대해 담담하게 술회했다. ◎ 집에 돌아오면 책만 읽던 아버지 할머니(박정희의 모친 백남의)는 나를 끔찍하게 보살피셨다...

좋은 글 2021.03.31

불안과 초조는 생명을 단축한다

거북의 수명은 보통 2백년이라고 합니다. 거북은 초조함을 모릅니다. 소나기가 쏟아지면 머리를 몸 안으로 집어 넣습니다. 햇볕이 따가우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유순하고 한가로운 동물은 장수합니다. 그러나 맹수는 단명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를 잘 내고 성급한 사람들 중에 장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독일의 한 탄광에서 갱도가 무너져 광부들이 갱내에 갇혔습니다.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상태에서 1주일만에 구조되었는데 사망자는 단 한 사람, 시계를 찬 광부였습니다. 불안과 초조가 그를 숨지게 한 것 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온다고 굳게 믿으면서 우리는 추운 한겨울을 견디어 나가야 합니다. 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르지요! 행복한 순..

좋은 글 2021.03.31

벗들아! 친구야! 우리 아프지 말자!

벗들아! 친구야! 우리 아프지 말고 살자! 틈틈히 운동하고 틈틈히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같이 열심히 놀아 보자. 좀 모자라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면서 말야. 얘기 끝에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말자. 내가 부린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해도 틀린것에 너무 노하지 말자구.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친구야 너와 나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 볼 일이 무엇인가?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맨질해도 좋고 박식해도 좋을테니 이리 맞잡은 손 꼬옥 잡고 사세나 이리 봐도 한 세상, 저리 봐도 한 세상인데..

좋은 글 2021.03.30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 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

좋은 글 2021.03.29

덕(德)이란?

덕이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수양(修養)의 산물(産物)이며 노력의 결과입니다. 덕에는 음덕(陰德)과 양덕(陽德)이 있는데, 음덕이란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선행(善行)을 말하고, 같은 선행이라도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양덕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빛과 향기를 드러내는 것과 제 스스로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으면서 빛과 향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과 꽃이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 물은 항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세상의 온갖 때를 다 씻어줍니다. 바위와 험한 계곡을 마다하지 않고 모든 생명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쉬지 않고 흐르는 것입니다. ​그런 물과 같은 사람, 물과 같은 인생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 2021.03.29

안부 ​/김시천 시인

- 김시천 시인(1956~2018) -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 모셔온 글 -

좋은 글 2021.03.28

우리 이렇게 살아요?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세상입니다. 더러는 조금 살다가 ... 더러는 오래 살다가 ... 우리는 가야할 곳으로 떠나 갑니다. 소중한 시간에 ... 우리 사랑하며 살아요. 우리 이해하며 살아요. 우리 그렇게 살자구요. 우리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삶 지난 날 돌이키며 후회하기 보다는 남은 날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희망을 걸어 봅시다. 행복을 찾아 봅시다. 마침내 바람에게도 ... 돌맹이에게도 ... 보이지않는 마음에게도 ... 고마움을 느끼며 정다운 사람들과 오붓하게 웃음을 나누는 일에 ... 참 행복을 느끼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됩시다. 우리 이렇게 살아요 (모셔온 글)

좋은 글 2021.03.27

울산 동태장사 이야기?

6.25전쟁 직후 울산에서 동태장사를 하며 살아 가는 한 여집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동태 장사를 하면서도 마음에 간절한 소원이 늘 있었습니다. “주님이시어.! 죽기전에 반듯한 성전 하나 봉헌하고 천국에 갈수 있게 해주소서.!” 그렇게 10년 가까이 기도했는데 여전히 삶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동태를 이고 이동네 저동네 다니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의 꿈을 기억해주세요.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꼭 보여주세요.” 그러던 어느날! 한 할머니 집 앞을 지나가는데 할머니가 여집사를 불렀습니다. 그 할머니가 골동품 상자에서 복주머니 하나를 꺼내 풀면서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이 보따리는 오래동안 모은 동전 보따리인데 이 보따리랑 동태 한 상자를 바꿔주실수 있어요.” 그분은 평생..

좋은 글 2021.03.25

노자의 인간관계론

고대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인 '노자'가 궁중 생활이 싫어 유랑의 길을 떠나며 쓴 도덕경에 다음과 같이 '인간관계론'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첫째, 진실함이 없는 말을 늘어놓지 말라.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사람을 추켜세우거나 머지않아 밝혀질 감언이설로 회유하면서 재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신뢰를 받지 못하여 사람 위에 설 수 없게 된다. 둘째, 말 많음을 삼가라. 말은 없는 편이 낫다.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하게 된다. 말보다 태도로서 나타내 보여야 한다. 셋째, 알은 체 하지 말라. 아무리 많이 알고 있더라도 너무 알은 체 하기보다는 잠자코 있는 것이 낫다. 지혜있는 자는 지식이 있더라도 이를 남에게 나타내려 하지 않는 법이다. 넷째, 돈에 너무 집착하..

좋은 글 202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