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가게에 들어온 맨발의 노숙자에게 돈도 받지 않고 양말과 신발을 신겨 보낸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대전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온종일 비가 내린 지난달 22일 흰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 손님이 가게로 들어왔다. A 씨는 한눈에 노숙자라는 걸 알아봤다. 이 손님은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중얼중얼하더니 “겨울옷은 얼마나 하냐”고 한마디 묻곤 곧바로 가게를 떠났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저씨가 나가는 뒷모습을 보는데, 물에 띵띵 불은 맨발로 걸어가시더라.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손님의 모습이 계속 눈에 밟혔던 A 씨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손님은 몇 걸음 못 간 상태였다.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