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회 먹을 때 물고기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마주 앉은 사람이 바뀌어도 질문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제철 생선, 횟감 고르는 방법, 가장 비싼 횟감 혹은 물고기 이름의 기원이나 어류 명칭에 붙는 ‘치’와 ‘어’의 차이 등이 질문 빈도가 높다. 자주 답변하다 보니 머릿속에는 모범 답안이 있을 정도다. 며칠 전 아내가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동료들과 횟집에 있는데 의견이 양쪽으로 나뉘었단다. 포털에서 캡처한 걸 보내며 맞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내용인즉슨 물고기 이름에 붙은 ‘치’와 ‘어’에 관한 설명이었다. 자주 받는 질문이라 쉽게 답할 수 있었으나, 출처를 보고 무척 당황스러웠다. 수산 분야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출처였다. 내용 일부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생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