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小满)과 하지(夏至) 사이에 있는 절기로 양력 6월 6일 무렵이다.
망(芒) 자는 보리나 벼 등 씨앗에 돋은 수염이나 까끄라기를 뜻하며,
종(種)은 심는다 또는 뿌린다는 뜻이니 보리 수확과 벼를 심는
계절임을 알 수 있다.
이 시기는 밭보리를 수확하여 햇보리를 먹게 되는 시기이고
논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인 시기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보리를 보리는 망종 전에 베어라 하는 속담과 같이
모두 수확한 후, 다시 논에 물을 대어 모내기까지 마치는 일이
겹치는 때라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이 시기 농삿일이 얼마나 바쁘면 발 등에 오줌 싼다 라는
속담이 나오게 되었을까?
농가에서는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이른 망종이라 하여 보리농사와
벼농사가 좋다고 하였는데, 보리와 벼 이모작을 할 경우
벼가 익는 따뜻한 여름의 영향을 생각한 때문이다.
이 시기 지역마다 날씨도 제각각이어서 경상도 남쪽 해안에서는
망종에 비가 오면 좋다고 하였고, 전라 충청도 지역에서는
망종에 천둥이 치면 흉년이 든다고 걱정을 하였다.
이때 쯤 보리를 꺾어 불에 그을린 후 까끄라기를 털어내고
먹다보면 입가에 온통 그을음과 검댕으로 범벅 되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그리워진다.
풋보리 이삭을 뜯어 까끄라기를 없에고 솥에 볶아 보릿가루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서 인지, 아이들이 보리밭에
들어가 보리 이삭을 훔쳐도 모른체 그냥 지나치셨다.
망종에 밤이슬 맞은 보리를 먹으면 한 해 동안 허리가 아프지 않고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배탈이 없다고 하였다.
조선 초 세종 때, 이순지(李純之)와 김담(金淡)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内篇)에는
망종을 전후하여 들판에 사마귀가 나타나고, 때까치가 울기 시작하며,
지빠귀가 울음을 멈춘다는 기록이 보인다.
망종에 먹는 음식으로는 말린 보리를 볶아 보리차를 끓여 마셔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였고, 맷돌에 갈아 만든 보릿가루로
죽을 쑤어 먹어 위장을 부드럽게 하였다.
이때, 들이나 산에서 열매를 맺는 매실을 수확하여 장아찌로 담아 먹기도 하였고,
설탕에 재워 청을 만들어 여름철 식중독과 장염 등 배앓이를 예방하는데
쓰이기도 하였다.
밭에서는 감자를 수확하여 보리와 같이 제 철 음식으로 먹었다.
감자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칼륨 등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과 심장 건강에
좋다하고, 여름철 강한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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