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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의 주인...삶의 지혜 ♡

김정웅 2024. 3. 8. 01:06

 

어떤 젊은 사냥꾼이 오리 사냥을 갔다.
날아가는 청둥오리를 총으로 쏘아 맞추었는데,
그만 오리가 마을의 어떤 집안으로 떨어졌다. 

사냥꾼은 그 집 대문을 두드리며 오리를 달라고 했다.
문을 열고 주인이 나왔는데 보니 영감님이었다. 

"저 실례합니다만, 이 집안으로 제가 사냥한 오리가  떨어졌는데 
좀 주셨으면 합니다." 

"예. 오리가 떨어진 것은 맞습니다만 오리를 줄 수는 없습니다." 

"왜요? 제가 이 총으로 쏘아서 잡은 건데요?" 

"그건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내 집 집안으로 떨어졌으니 내것이지요." 

둘이는 오리 때문에 시비가 붙었으나 서로가 물러서지 않았다.
영감님은 젊은 사냥꾼의 무례함에 마음이 많이 상했다.
한참을 실강이한 끝에 영감님이 하나의 재미있는 제안을 하였다. 

"그러면 우리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니, 내가 제안을 하겠소. 
우리 주먹대결로 결판을 냅시다." 

보아하니 다 늙은 영감이 무슨 힘이 있다고 주먹대결을 벌이자고 하나?
사냥꾼은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그럼 그럽시다. 어디 룰을 한 번 말해 보세요." 

"좋습니다. 젊은이! 나중에 후회하기 없기요?" 

"영감님이나 후회하지 마시고 어서 게임 룰을 말씀해 보시지요." 

"좋습니다. 이렇게 합시다. 
서로 세 대씩 때려서 항복하면 지는 겁니다." 

"좋습니다." 

"그럼 내가 나이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겠소." 

사냥꾼은 서서 떡 버티고 얼굴을 치라고 대주었다.
퍽, 영감님의 주먹이 날아왔다. 눈앞에 불이 번쩍 튀었다. 

영감이라고 우습게 봤더니 장난이 아니었다. 

또 퍽, 두 번째 주먹이 날라왔다. 정신이 아찔하였다. 
코피가 터져 옷으로 흘러 내렸다. 

또 퍽, 드디어 마지막 주먹이 꽂혔다. 젊은 사냥꾼은 자리에서 쓰러졌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일어난 젊은 사냥꾼은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자... 이번엔, 내 차례요. 영감!" 

사냥꾼은 덩치가 어마어마 하였다. 한방만 때려도 영감은 죽을 것 같았다. 
그러나 영감은 태연하였다. 

드디어 사냥꾼이 무시무시한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잠깐! 됐소이다. 내가 졌소. 오리를 줄테니 가져가시오." 

이 싸움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사냥꾼은 오리를 찾았으나 
과연 승자라 말할 수 있을까요? 

싸움에는 이긴 것 같으나 지는 싸움이 있고, 
진 것 같으나 이긴 싸움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져주는게 이기는 싸움이 많습니다. 

힘보다는 지혜가 승리합니다. 
싸워서 이겼는데도 이득이 없는 정도가 아니고, 
오히려 손해보는 세 가지를 소개하니 마음속에 꼭 새겨야 할 것입니다. 

첫째, 남편이 마누라와 싸워서 이기는 것!
둘째, 공무원이 기자(언론인)와 싸워서 이기는 것!
셋째, 부하 직원이 직장 상사와 싸워서 이기는 것! 

지금 당장은 이긴 것 같지만 절대 이긴 것이 아니고,
훗날 어떤 방식으로든 댓가를 치러서 불이익을 당한다는 진리를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