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국보순례 45

오늘부터 문화재 지정번호 뗀다

오늘부터 관련 법령 시행…지정번호 59년 만에 역사 속으로 "국보 1호 숭례문"을 "국보 숭례문"으로 숭례문 앞 수식어가 '국보 1호'에서 '국보'로 바뀐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국가등록문화재를 표기할 때 표기했던 지정번호를 표기하지 않도록 지정번호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과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1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식 문서에서는 '국보 1호' 서울 숭례문, '보물 1호' 서울 흥인지문과 같은 말 대신 '국보 서울 숭례문', '보물 서울 흥인지문'으로 표기해야 한다. 우리나라 문화재 지정체계는 1962년 공포된 '문화재보호법'에 근간을 두고 운영돼 왔다.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보물·사적·명승·천연기념물·국가무형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가 있으며, 관리를..

국보 제180호 '세한도(歲寒圖)'가 국민의 품으로 왔다

1000억 땅에 세한도까지… 代를 이은 기증 아무 조건없이 내놓다… 개성 갑부집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국보 제180호 '세한도'. 집 한 채를 중심으로 좌우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대칭을 이룬 간결한 그림이지만, 유배의 시련을 이겨내려는 추사 김정희의 곧은 정신이 서려 있다. 종이에 수묵, 23.7×109㎝. /국립중앙박물관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최고 걸작인 국보 제180호 '세한도(歲寒圖)'가 국민의 품으로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91)씨가 대를 이어 소중히 간직해온 '세한도'를 아무 조건 없이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19일 밝혔다. 배기동 관장은 "손 선생이 컬렉션 304점을 지난 2018년 전부 기증하면서 마지막까지 고심하다가 '세한도' 한 점만은 ..

금동반가사유상 ‘라이벌’ 국보의 양보 없는 대결

사색에 빠진두 미륵보살, 국보 78호(왼쪽). 국보 83호 국보 78호·83호… 완벽한 쌍벽, 치열한 자존심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金銅半跏思惟像)과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 국보 78호를 언급할 때면 83호가 빠지지 않고, 국보 83호를 언급할 때도 78호가 빠지지 않는다. ‘쌍벽(雙璧)’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2004년과 2015년 두 불상이 국립중앙박물관의 한자리에서 전시된 적이 있다.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일부 호사가들은 이렇게 중얼거렸다. “당신은 어느 쪽이 더 맘에 들어?” “어느 쪽이 더 비쌀까?”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일까? 궁금증이 많아 대중은 계속 묻는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우문(愚問)이라고 할 것이다. 한국 최고의 불교문화재를 놓고 우열을 가리려 하다니...

세종 방식 따른 ‘세계 유일’ 측우기, 보물서 국보로 승격된다

세종 방식 따른 ‘세계 유일’ 측우기, 보물서 국보로 승격된다 1971년 일본으로 부터 되찾은 금영 측우기(보물 제561호) 근대 이전의 강수량 측정기구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영 측우기’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561호 금영 측우기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