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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 학사와 중국 사신 주고받은 문서, 국보 된다

김정웅 2018. 8. 23. 19:47


집현전 학사와 중국 사신 주고받은 문서, 국보 된다


'비해당 소상팔경시첩' 국보, '이익태 지영록' 보물 예고
보물 제455호 신라 금귀걸이는 명칭과 대상 유물 변경



국보로 지정 예고된 '봉화조선창화시권'. [문화재청 제공]



비해당 소상팔경시첩.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조선 세종대 집현전 학사로 활동한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이 1450년 중국 사신
예겸(倪謙, 1415∼1479)과 주고받은 시를 모은 문서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보물 제1404호 '봉사조선창화시권'

(奉使朝鮮倡和詩卷)과 보물 제1405호 '비해당 소상팔경시첩'

(匪懈堂 瀟湘八景詩帖)을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봉사조선창화시권은 세종실록에 기록된 "예겸이 시 한 편을 지어 정인지에게 주니

인지도 즉시 운을 따라 지어 주었다. 이로부터 인지, (성)삼문, (신)숙주와 더불어

시를 한 수씩 주고받지 아니한 날이 없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유물이다.


이 시권은 1450년 즉위한 명나라 경제(景帝)가 내린 문서를 전달하러 조선에 온

한림원시강(翰林院侍講) 예겸과 집현전 학사들이 문학 수준을 겨루며 쓴

시 37편이 수록돼 한중 외교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