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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협, 정권퇴진 운운 위협…기득권 카르텔 혁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과 관련 대국민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1 “대한의사협회는 총선에 개입하겠다며 정부를 위협하고 정권 퇴진을 운운하고 있다. 이런 형태는 대통령을 위협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전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장차관 파면’ ‘의사 정원 감축’을 주장했던 대한의사협회를 이같이 비판하며 “이해집단의 저항에 굴복하면 정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라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또 “정부와 수십 차례 의사 증원 문제를 논의했는데도 일부 의사들이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의협을 질타했다. ..

시사 및 뉴스 2024.04.01

행복은 저축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날. 미래의 거울 앞에 선 나와 마주친 적이 있다. 표정이 그믐달 속에 묻힌 구름처럼 어두웠다. 미래 앞에 선 내 민낯의 단어는 '불안함'이었다. 언젠가부터 불안은 늘 나를 따라다녔다. 돈이 있어도 불안하고 없어도 불안했다. 좋은 사람이 있어도 불아하고 없어도 불안했다. 당장 써먹을 돈과 당장 옆에 좋은 사람이 있어도 마음대로 써먹지도 누리지도 못하며 그저 창고에 쌓아두고 있었다. 그리고 막상 뒤늦게 돌아보면 이미 쓸모를 잃은 채 낡아 바래져 있었다.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지 모른다. 누릴 수 있는 기쁨이 늘어난 게 아니라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가혹한 시간만 끝없이 연장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어차피 삶은 불안의 연속이다. 차라리 지금을 웃게 하..

좋은 글 2024.04.01

💓봄 바람난 년들 /시인 권나현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 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쩡 큰 목년(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니라우. 워매 워매 ~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혀라우... 보소! 시방 이라고 있을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밴..

좋은 글 2024.04.01

♧나는 저질을 찍을 수 없다.

- 정재학 전라도시인 칼럼니스트 - 필자는 비록 전라도땅에서 세상물정 모르는 촌로로 산다 하여도 세상의 옳고 그름은 알고 사는 사람이다. 국정원 간첩수사권은 회복되어야 하고, 사기꾼 좋은 일 시키는 검수완박법도 폐지해야 하고, 조폭노조 보호하는 노란봉투법도 없애야 한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늘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무심한 달빛 받으며 평온을 노래하며 살 수 있는지. 나는 그 평범한 행복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어린시절 부모님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며, 어른을 공경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세월이 지날수록 부모님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그렇게 살아야 후회없는 인생이 되는 것을 이제는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입만 ..

시사 및 뉴스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