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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23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됐다

김정웅 2024. 12. 5. 00:02

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아랫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모습. 
이날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국가유산청 제공

 

발효된 콩으로 각종 양념류를 담가먹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23건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3일 오후(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발효된 콩으로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담가 먹는 문화로, 
장 담그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장 담그기는 2018년 한국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뒤 201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대상으로 선정됐다. 2022년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뒤 지난달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사전 심사 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등재가 확실시돼왔다.

위원회는 장 담그기가 공동체 평화 조성에 기여한다고 봤다. 위원회는 “한국의 장 담그기는 
주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별과 연령, 각기 다른 사회 계층의 가족 구성원에 의해 수행된다”며 
“이는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게기로 보편적이라 오히려 간과될 수 있는 
생활 관습 분야의 무형유산이 지닌 사회적, 공동체적, 문화적 기능과 중요성을 환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헀다.

 

충남 논산시 명재고택에 늘어서 있는 장독대 항아리들. 국가유산청 제공

(동아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