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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마사(牛生馬死)

김정웅 2024. 9. 10. 00:10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져 넣으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소의 두 배의 속도로 땅을 밟는데 네발 달린 짐승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 하죠. 

그런데 장마기에 큰 물이 지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 보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를 할 확률이 무지 높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은 헤엄은 잘 치지만 강한 물살이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합니다. 

1미터 전진 하다가 물살에 밀려서 다시 1미터 후퇴를 반복합니다. 

한 20분 정도 헤엄치면 제 자리에서 맴 돌다가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립니다.

그런데 소는 절대로 물살을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 내려 갑니다. 
저러다 죽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10미터 떠내려가는 와중에 1미터 강가로, 
10미터 떠 내려 가다가 또 1미터 강가로, 

그렇게 한 2~3 킬로 내려가다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이 닿고 나서야 엉금엉금 걸어 나오죠. 

신기한 일 입니다. 

헤엄을 두 배나 잘치는 말은, 물살 거슬러 올라 가다 힘이 빠져 익사 하고 
헤엄이 둔한 소는 물살에 편승해서 조금씩 강가로 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 유명한 '우생마사'(牛生馬死) 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일이 아무리 애써도 꼬이기만 하죠. 

어렵고 힘든 상황일 때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소와 같은 지혜를 가지시길... 
이제 지난 해를 돌아보며 얼마나 내 뜻대로 잘 살아 왔는가 
살펴보는 여유도 가져 볼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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