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438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광개토대왕명호우'

경주 140호분에서 발견된 '광개토대왕명호우'는 반구형의 몸체에 납작한 모양을 한 편반구형의 뚜껑으로 이루어졌다. 몸체는 높이 10.3㎝, 입지름 22.9㎝, 바닥지름 15㎝, 몸체 최대 지름 23.8㎝이고, 뚜껑은 높이 9.1㎝, 입지름 22.8㎝, 꼭지 높이 3㎝로서, 지금까지 발견된 합(盒) 모양의 청동용기 가운데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굽이 있는 바닥에는 글자가 돋을새김 되어있는데, 그릇을 만드는 용범 자체에 포함되어 함께 주조된 것이다. 4행 4자씩 이루어진 16자 ‘乙卯年國罡上廣開土地好太王壺杅十’와 상부 중앙에 “井”가 있다. 서체는 광개토대왕릉비의 그것과 매우 흡사한데, 비문과 호우에서 모두 乙, 年, 國, 罡, 開 등에 간략한 글자가 사용되고 있다. 글자의 내용은 의미를 기준으로 나누면,..

피카소 연인 초상화, 1167억원 낙찰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입체파를 대표하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자신의 20대 연인을 모델로 삼아 그린 초상화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달러를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크리스티 경매에서 피카소가 자신의 연인 마리 테레즈 월터를 모델로 그린 ‘창가에 앉아있는 연인’(1932년 작)이 1억341만달러(약 1167억원)에 팔렸다. 경매 시작가는 4500만달러였으나 순식간에 크리스티 예상 최고가인 5500만달러를 넘어섰다. 크리스티 측은 6명이 19분간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온라인 응찰자에게 작품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경매 시장에서 1억달러 이상에 팔린 미술품은 201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클로드 모네의 ‘건초 더미’가 유일하..

이건희 컬렉션, ‘무릉도원도’ 100년만에 외출

국립현대미술관이 7일 공개한 이건희 컬렉션 기증품 가운데 희귀작으로 꼽히는 이상범의 ‘무릉도원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이 7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상세 항목과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작품에는 이중섭의 ‘흰소’ (1953∼1954년), 이상범의 ‘무릉도원도’(1922년), 나혜석의 ‘화녕전작약’(1930년대) 등 희귀작이 다수 포함됐다. (출처:동아일보)

이건희 컬렉션, 서양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감상

‘이건희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받는 리스트는 아마도 서양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일 테다. 인상주의 창시자로 불린 클로드 모네부터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카미유 피사로,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등 미술 교과서에서나 보던 세계적 거장의 작품이 대거 포함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이나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가야 볼 수 있었던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서 상설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미술 애호가들을 가슴 설레게 한다. (출처:동아닷컴)

숫자로 본 이건희 컬렉션, 한국작품 1369점·해외 119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처음 1만점 넘어 ‘이건희 컬렉션’ 덕에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이래 처음 소장품 1만점 시대를 열게 됐다. 윤범모 관장은 “처음 기증 얘기가 나왔을 때 근대 대표작 100점만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동서고금을 망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증품 1488점은 크게 한국 작품(238명) 1369점, 외국 작품(8명) 119점으로 나뉜다. 외국 작가(8명)는 고갱·모네·르누아르·달리·피사로·샤갈·미로·피카소다. 장르별로는 서양화(412), 판화(371), 한국화(296), 드로잉(161), 공예(136), 조각(104), 사진(5), 영상(3) 순이었다. 제작 시기로 나누면 근대로 분류되는 1950년대 이전 작품이 약 860점으로 58%를 차지했지만, 10년 단위로는 1980년대..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그림' 감상

생전 '물방울 화가'로 유명했던 김창열(1929-2021)은 지난 1월 5일 향년 92세로 타계했다. 영롱하게 빛나는 물방울과 동양의 철학과 정신을 상징하는 천자문을 캔버스에 섬세하게 쓰고 그리며, 회화의 본질을 독창적으로 사유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1965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판화를 전공했고, 1969년 제7회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물방울그림'은 1970년대 탄생했다. 김창열 화백이 젊은 시절인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살던 때였다. 파리에서 약 15km 떨어진 팔레조의 낡은 마구간에 아틀리에와 숙소를 마련하면서다. 작업실에 머물며 작품에 정진하던 중 아내 마르틴 질롱(Martine Jillon)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