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보수집회에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15일 오후 3시 30분 현재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 중이다. 집회 주최 측은 “1만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KTX나 고속버스를 타고 오거나, 일부 단체는 전세버스를 대여해 참가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금남로 일대 거리에는 약 150m 간격으로 전한길 강사와
유튜버 그라운드C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빨간색 옷을 입고 온 전한길씨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추모하기 위해 빨간 옷을 입고 왔다”며 “호남이든 영남이든
나라의 위기 속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 위기를 겪을 때마다 똘똘 뭉쳐서 극복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
경제적 위기 역시 모두가 하나되어 뭉친다면 그리고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참석자들 “尹 탄핵 반대…광주에서도 목소리 나와야"
이수진(51·서울)씨는 “오전 5시 반에 KTX를 타고 오전 9시에 도착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왔지만, 집회에 직접 참석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광주에서도
이런 집회가 열려야 지역 분위기에 눌려 가려져 있던 사람들도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고 했다. 서울에서 온 임은지(28∙서울)씨와 박민배(28∙서울)씨는
이날 집회에 함께 왔다.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은 “광주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다고 해
KTX 타고 3시간 걸려 내려왔다”며 “대통령이 끝까지 임기를 잘 마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 서구에 사는 김병호(40)씨는 “고향이 광주인데 원래부터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우리나라가 홍콩처럼 돼 가는데,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가족 대표로 집회에 왔다”고 했다. 부산에서 버스로 3시간 걸려 이날 집회에 왔다는
정다운(20∙남∙부산 강서구)씨는 “서울∙부산∙대구 집회에 이어 이번 광주 탄핵 반대
집회가 네 번째 참석이다. 다음 주에 있을 대전 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광주·전남에서 온 윤 대통령 지지자도 있다. 광주 봉선동에 거주한다는 김명현(26)씨는
“광주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회사에서도 이런 얘기를 잘 안 해서 무섭긴 하다.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전남 고흥에서 온 김동열(60·전남 고흥)씨는 “호남이 사실 이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나 같은 사람이 하나라도 더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고 했다.
문모(20∙여∙광주 동구)씨는 “전한길 강사의 유튜브를 보고 우리나라 상황이 잘못됐다고
느껴서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다”며 “집회에 나간다고 하니 친구네 부모가 나와 연을
끊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창피하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젊은 사람으로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심했다”라고 했다.
전남 순천에서 온 윤성호(18)군은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관위 부정선거론에 공감해
집회에 나오게 됐다”며 “반탄 집회에 참석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에 대한
호남 지역의 지지율이 낮아 많이 답답하다”라고 했다.
◇10·20대, 여성 참석자도 다수
이날 집회에는 10·20대 참석자도 여럿 보였다. 김호진(17·대전)군은 “탄핵이 부당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갖고 있었다. 어제 버스 타고 내려왔다. 전한길 선생님
목소리 한번 직접 들어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김담영(20·경기 용인시)씨는 “용인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4시간 걸려서 왔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부모님과는 정치성향이 달라서 말씀 안 드리고 몰래 내려왔다”고 했다. 대학생 김재원
(20.부산)씨는 “계엄 선포 때 놀라고 무섭기도 했지만, 야당의 줄 탄핵과 대통령 공격이
도를 넘었다는 것을 깨닫고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뜻을 같이 하게 됐다”며 “광주에 대구·
부산만큼 인파가 모인다면 헌법재판소가 마음대로 인용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 집회 참가자도 많았다. 정현정(20∙여∙부산 강서구)씨는 “보수 성향
유튜브를 구독하면서 대통령이 계엄 선포할 만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정씨는 “집회는
이번이 처음인데, 자유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내러 나왔다”고 했다. 서울에서 온
허모(22)씨는 “탄핵 소추안 자체가 억지고, 탄핵 과정에서 법적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탄핵에 반대한다”고 했다. 부산에 사는 이은수(21)씨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껴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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