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지하철은 늘 지옥철이다 진심 출근이 너무 버겁다.
환승을 하고 열차안에 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어린 남자아이 2명을 데리고 타셨다
그걸 보면서 왜 항상 아이들 케어는 엄마들이나 할머니들만 하는걸까 할아버지나
아빠가 케어하는걸 가뭄에 콩나듯 보는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할즈음 할머니가
아이들 단도리를 시키며 너희 멋대로 굴면안돼 우리는 멀리갈거니까 얌전히
할머니말 들어야해 하면서 주의를 주고 계셨는데 약자석에 자리 하나가
비어있었고 아이들이 대략 6-8살 정도로 보였는데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할머니가 두명을 한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으라고 했고
애들도 곧잘 그 말에 따라서 앉았다.
그리고 다음 어떤 할아버지가 열차에 탑승했는데 굳이 그자리에 가서는
서계시면서 하시는말 "너희는 할아버지 없지?"
ㅡ 순간 내가 뭘 들은거야? 싶었다.
누가 봐도 노골적으로 자리양보하라는 이야기인데...
애들이 쭈뼛대고 할머님도 아이고 이러고만 계시는데 눈치가 보였는지
그나이 애들도 그정도는 알아듣겠지 정규교육을 받고 있을테니...
두아이가 일어나더라... 그러니까 할머니가 눈치를 보시더니
앉아있지 괜찮아? 다리 안아파? 이러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아이고 어린니들이 앉아야 하는데
이러더니 자리에 앉는거다
순간 좀 짜증스러워졌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할머니 한분이 지팡이를 짚고
타셨고 이번에는 반대편에 앉은 할아버지 한분이 그 지팡이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해 주셨다.
보는데 순간 비교가 되면서 이게 노인과 어른의 차이인가? 싶었다.
그렇게 몸이 불편해 보이지 않은 할아버지가 아이 둘의 자리를
빼앗고 그 자리에 앉으면 참 편하시것네....
그자리는 노인만 앉는 자리가 아니라 약자석인데 싶은마음이 들면서
안그래도 자꾸 노인혐오가 생기는 직업인데 더 ㅋㅋ
그냥 그 할머니가 눈치보시고 아이들이 눈치보며
일어나는걸 보면서 마음이 좀 그랬다.
정말 한끗차이 임에도 노인과 어른이 구별되다니
진짜 저리 늙지말자...
[출처] "어른과 노인의 차이" -작성자 잔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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