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삿갓이,
춘천 소양 강변에서 나룻배를 탔다.
얼씨구 노젓는 이가 처녀 뱃사공이다.
수작을 걸었다.
김삿갓 그에게 한마디 농을 건다.
"여보 마누라~ 노좀 잘 저으소"
처녀 뱃사공, 펄쩍뛰며
"어째 내가 당신 마누라요?"
김삿갓 태연하게 답한다.
"내가 당신배에 올라탔으니, 내 마누라지"
강을건너,
김삿갓이 배에서 내렸다.
이때, 처녀 뱃사공 회심의 한마디
"잘 가거라~ 내 아들아~~"
김삿갓 눈이 동그래지며,
"내가 어찌 당신 아들이요?"
처녀 뱃사공 왈
"내 배속에서 나갔으니, 내 아들이 아닌감?~"
김삿갓, 오장육부가 시원해질
정도로 껄껄껄 웃는다.
"하 하 하~
맞는 말일세 그려~
어머님, 만수무강하소서"
날씨도, 무덥고 허니,
짜증내지, 마시고, 실컷 배꼽잡고, 웃으시고,
오늘도 활기차게 시작하셔요~~
(받은 글)
'일반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과 노인의 차이 (0) | 2024.08.08 |
---|---|
🍎세상에서 어려운 일 두 가지가 (0) | 2024.08.06 |
♧고집이 센 성(姓)씨들의 이야기 (2) | 2024.07.21 |
'닐 암스트롱'이 달에 남긴 발자국... 55년 지났는데 왜 그대로 있을까? (0) | 2024.07.12 |
♠위대한 이름 석자... '손.창.근' (0) | 202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