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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녁

김정웅 2024. 3. 5. 10:04

 

 

살아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요.

내 뜻이 틀릴 수도 있고, 남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인생 새옹지마라 정답도 없네요.

너무 마음 아파하며 너무 아쉬워하며 살지말고,
그냥 그려려니하고 살아갑시다.

잘 나면 얼마나 잘나고, 못 나면 얼마나 못났을까,

돌아누워 털어버리면 빈손인 것을 화를 내서 얻은 들
싸워서 빼앗은 들 조금더 기분 내고 살뿐
마음은 퍽이나 좋았겠습니까.
 
져주고 남이 웃으니 아니 좋습니까.

남 아프게하는 말보다 따사한 말 한마디로
가슴에 못박지 말고 서로서로 칭찬하며 살아요.

좋아도 내사람, 미워도 내사람

나중에 그 미워하던 사람도 없으면 외로워서 어찌살라고 
그냥 순리대로 서로서로 위로하며 말벗이 되고 친구가 
되어 남은 여생 오손도손 즐기다 갑시다.

(받은 글)